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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증설 지연에 HMR 사업 난항 김천공장 2021년 완공…재무 개선, 투자 완료 시점으로 밀려

정미형 기자공개 2020-03-31 14:06: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천공장 증설 완료 시점이 1년 뒤로 연기됨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4월 완료 예정인 김천공장 설비 증설 작업을 내년 4월로 연기했다. 이에 늦어도 올해 하반기로 기대됐던 공장 가동도 내년 하반기로 늦춰졌다.

롯데푸드 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천 등 기상 영향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부 사정이 겹쳐지면서 공장 완공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해외 엔지니어 방문 등 일정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공사 일정이 밀린 부분이 있다”며 “품질 안정성 차원에서도 시생산 기간을 여유 있게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천공장은 롯데푸드의 HMR 사업 전초기지와도 같은 곳이다. 2018년 11월 HMR 사업 확대에 따른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김천공장 설비 증설을 결정, 사업에 착수했다. 930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다.

롯데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냉동식품 사업을 확대해 2018년 당시 약 2300억원 수준이던 HMR 매출을 2022년까지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2017년에는 평택공장을 신축 준공하며 냉동 간편식 라인도 구축했다.

이미 롯데푸드는 HMR 브랜드 ‘라퀴진’, ‘쉐푸드’ 등을 앞세워 활성화에 착수한 상태다. 브랜드 추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그룹사인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과도 손잡고 HMR 적극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재무 부담이 그만큼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푸드는 HMR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동안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투자 집행 금액만 700억원이다. 여기에 HMR 제품의 판촉 행사, 가격 할인 등의 마케팅 비용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 탓에 지난해 롯데푸드 영업이익률이 2%대로 꺾였다. 매출액이 2018년 1조8108억원에서 지난해 1조7880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76억원에서 49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축소 폭이 커지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7%에서 지난해 2.8%로 하락했다.

롯데푸드가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HMR 설비 투자가 완료되더라도 해당 제품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 집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 역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푸드가 다각화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김천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 이후로는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푸드는 가공유지, 빙과, 유가공, 육가공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영업이익 절반가량을 창출하는 가공유지는 시장 점유율 70%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선 롯데푸드 관계자는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등 델리카 사업 부문에서 HMR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살려 2022년 목표한 HMR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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