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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바이오주 공모 침체 뚫고 IPO 강행 "내달 중순 신고서 제출 예정"…국내서 공모 일정 소화

민경문 기자공개 2020-03-31 08:10: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유전체분석 회사인 소마젠(Psomagen)이 코스닥 상장을 강행한다. 예정대로라면 4월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일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여타 제약 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공모를 철회하는 상황인 만큼 IPO 완주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마젠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 기술특례 상장을 승인받았다. 작년 11월 예심 청구에 나선지 4개월 만이다.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구체적인 공모 일정도 드러나고 있다. 소마젠 관계자는 “4월 10일께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정대로라면 5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봉 대표를 포함한 소마젠 경영진은 4월 중순 국내 입국 이후 간담회 등 IPO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 업체의 IPO 철회 방침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바이오회사는 국내 상장 강행 의지를 보였다. 실제 이달 수요예측이 예정된 SCM생명과학과 압타머사이언스가 공모를 중단했으며 코넥스기업인 노브메타파마도 코스닥 이전 상장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이 증권신고서 제출 일정을 고민하고 있지만 연기 시나리오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치과용 임플란트 기반 의료기기 재료기업인 덴티스와 신약개발업체인 카이노스메드의 경우 스팩(SPAC) 상장을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직상장을 시도하는 소마젠과는 차이가 난다. 덴티스는 26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데 이어 27일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카이노스메드의 경우 하나금융11호스팩과의 합병 신고서를 지난달 제출한 상태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12월 코스닥 상장사인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미주법인이다. 마크로젠이 약 5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워싱턴 DC에 본사가 있으며 보스턴, 뉴욕, 버지니아 등에 지사를 갖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다.

소비자가 집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택배로 배송받아 간단히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Kalorama information)에 따르면 2017년 6억 달러였던 글로벌 DTC 시장은 2024년 25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소마젠은 2019년 매출 200억원, 순손실 2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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