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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조각 된 E1 몽골법인, 지분 매각 '난항' M1에너지, 2018년 매각 실패 후 인수자 못찾아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01 08:54: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의 몽골 액화석유가스(LPG) 사업 매각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사업을 철수하고 지분 매각을 결정한 지 4년째지만 마땅한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31일 E1에 따르면 몽골 현지법인인 M1에너지(M1-Energy LLC)는 사실상 매각이 중단된 상태다. 2018년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된 후 현재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M1에너지는 2014년 E1과 제주도에서 LPG 충전사업을 영위하는 한라에너지가 세운 합작법인이다. 몽골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초기 LPG 유통 인프라를 구축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E1은 지분 51%를 출자한 후 2015년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60%로 끌어 올렸다.

M1에너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km가량 떨어진 에너지화학단지 내 8만3000㎡(약2만5000평) 부지에 50톤 규모의 LPG저장시설 6기를 설치했다. LPG용기 충전기와 벌크로리 이충전시설 등의 인프라도 구축했다. 저장시설은 향후 1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1은 몽골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해 M1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비교적 빨리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LPG충전소 설치 부지를 확보하거나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한계가 있어 몽골 시장 자체가 정착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1은 M1에너지 설립 3년만인 지난 2016년 M1에너지의 장부가액 전액인 21억4000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M1에너지에 대한 투자지분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E1은 M1에너지 장부가를 0원으로 처리한 후 2017년 M1에너지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2018년에는 원매자를 찾아 지분 60% 전량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몽골 LPG 시장의 사업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E1이 제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M1에너지의 장부금액은 3년째 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사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미래 현금흐름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M1에너지는 설립 해인 2014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후 2018년 -14억원, 지난해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6년간 누적 당기순손실은 53억원에 달했다. 설립 1년 후부터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5년 -9억이던 자본총계는 2018년 -32억원, 지난해 -43억원으로 증가했다.

E1 관계자는 "M1에너지 매각은 2018년에 실패한 후 현재 붕 떠 있는 상태"라며 "지분은 들고 있지만 회계상 장부가액은 0원으로 몸을 뺀 상태이며, 관련 인력은 철수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 의향이 있는 상대를 찾는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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