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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지분법이익 급감'…벤처투자는 선방 [VC 경영분석]20호펀드 청산 영향, 성과보수·관리보수 수익지표 양호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02 07:25: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외형이 축소된 성적표를 내놨다. 회계상 손익인 지분법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투자 수익인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여전한데다 올해 투자금 회수에 힘을 싣는 만큼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투파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매출액) 49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28.33%, 영업이익은 34.61% 축소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29.89% 줄어든 114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 실적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및 펀드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으로 손익을 인식하는 지분법손익 등이다.

외형이 줄어든 건 지분법이익이 대거 축소된 탓이다. 2018년 229억원이었던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70억원으로 줄었다. 회계상 이익인 지분법이익이 70%가량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된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지분법이익 급감은 운용 중인 펀드가 청산단계에 진입하면서 나타난 현상인 만큼 본업인 벤처투자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펀드 20호(1048억원)'다. 2018년 지분법이익으로 83억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3억원으로 줄었다. 감소된 지분법이익 대부분이 이 펀드 때문이다. 해당 펀드는 이미 상당 부분 청산이 이뤄진 가운데 수익배분이 진행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계상 이익 감소와 달리 실제 운용성과는 탁월하다. 한투파는 지난해 이 펀드에서만 성과보수 48억원을 인식했다. 앞서 2018년에도 성과보수 91억원이 유입된 바 있다. 이 펀드는 백여현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로 있다.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꼽히는 조합 관리보수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지난해 유입된 관리보수는 170억원으로 2018년과 동일하다. 오히려 관리보수 측면에서는 최대 실적을 냈던 2015년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몸집이 커진 상태다.

올해는 관리보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투파는 올해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18년 조성했던 '한국투자 Re-Up 펀드(2850억원)' 사례를 보면 30억원 안팎 관리보수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올해 다수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

한투파는 올해 포트폴리오 투자금 회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통시장 침체로 인해 상당 수 포트폴리오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 규모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회수 시기를 조정했다. 올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투자심리 회복 등을 기대하고 있다. 회수작업이 본격화된다면 실적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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