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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심사청구 '속속' 등장…공모 재가동 '아직' [코로나19 파장]셀레믹스·티에스아이·더네이쳐 등 심사 신청…정면돌파 아닌 관망 행보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03 15:12: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돌파'라는 출사표라기보다 일단 승인을 얻은 후 관망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연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도 승인 효과를 한 차례 연기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공모가 활기를 띨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유통시장엔 코로나19가 남긴 상흔이 여전하다. 지난달 최악의 철회 릴레이가 벌어진 터라 이미 승인을 받은 기업도 좀처럼 공모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속속 접수…승인 후 관망 전략, 효력 연장도

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셀레믹스(상장주관사 대신증권)를 시작으로 IBKS스팩13·14호(IBK투자증권), 티에스아이(한국투자증권), 더네이쳐홀딩스(한국투자증권) 등이 심사를 신청했다. 일반적 상장 수순이라면 상반기 내 공모가 가능한 일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공포가 한풀 꺾여 심사 청구의 물꼬가 트인 건 아니다. 유통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진 후 몇 차례 반등했으나 아직 혼조세는 여전하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1685.46)는 또 다시 급락세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말 IPO 공모 일정이 대거 철회된 만큼 투자심리의 회복을 거론하기 이른 시점이다.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일단 IPO 승인을 확보한 뒤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기간을 45거래일로 규정하고 있다. 상장 승인까지 2~3개월이 소요되고 그 후에도 공모 일자를 한동안 미룰 수 있다. IPO 승인 효력은 최종 통과 고지를 받은 뒤 6개월까지 유지된다.

상장 승인의 효력이 6개월 더 연장될 여지도 있다. 상장규정엔 시장 상황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효력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적시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도 코로나19 사태를 연장 사유로 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내년 상반기 공모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상장 예비심사를 예정대로 청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코로나19의 종식을 낙관한다기보다 우선 승인을 받은 후 전략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장 승인 기업, 증권신고서 제출 '아직'…'위기 대안' 스팩 상장 증가 조짐

IPO 시장에선 본격적 공모 재개가 아직 요원하다. 이달 공모를 공식화한 기업은 현재 센코어테크(삼성증권)가 유일하다.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 상장을 승인받은 기업도 좀처럼 공모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메타넷엠플랫폼과 LS EV 코리아,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 IPO 후보는 줄지어 공모 철회를 선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하는 가운데 IPO 기업에 투자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철회 릴레이가 남긴 상흔이 가시지 않았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달부터 스팩(SPAC) 상장이 하나둘씩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팩은 에쿼티 투자에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상장 후 3년 안에 합병(스팩 합병)없이 청산할 경우 공모 투자자에 원금과 연 2%대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그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공모 자금이 스팩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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