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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브리지텍 '창업주' 이상호 대표, 25년만에 떠난다자발적 퇴진 결정, 승계 대신 '전문경영' 체제 닻 올려

방글아 기자공개 2020-04-06 11:50: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센터 솔루션 전문기업 브리지텍의 창업주 이상호 대표가 창립 25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로 이순(耳順)을 맞아 '명예로운 퇴진'을 결정했다. 이 전 대표의 퇴임으로 브리지텍은 올해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지텍은 지난달 31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상호 전 대표를 대신해 신경식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의 닻을 올린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브리지텍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지만 비상근으로 굵직한 경영현안에 대해서만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퇴임을 5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 60세를 자체 은퇴 시점으로 정하고 브리지텍 내 차기 경영 구도를 구상해 왔다. 특히 친소관계와 비즈니스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권 승계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준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성년의 아들, 딸을 슬하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분을 넘겨주지 않고 그간 경영에도 참여시키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친인척 중에서도 브리지텍 주식을 보유한 이는 없다. 이 전 대표는 임원 3명(0.49%)와 함께 지분율 34.68%로 브리지텍을 지배하고 있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지분 관계나 사내 근속은 물론 창업주 친인척 명의의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주총회가 열린 3월31일이 설립된지 25년째 되는 날"이라며 "이 대표가 25년 만근을 채운 이날 이·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조촐한 행사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브리지텍은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초대 전문경영인인 신 대표는 이 전 대표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 전 대표가 창업 전 몸담았던 대우통신에서 연을 맺고 브리지텍이 설립 5년 차를 맞은 2000년말 합류해 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브리지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수주 감소와 기술·마케팅 비용 확대 영향으로 적자전환한 탓이다. 브리지텍은 지난해 전년대비 23.5% 감소한 매출액 356억원에 영업적자, 순손실을 기록했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3년 전 무렵부터 신규 콜센터는 IP환경에서 운용되는 IPCC(IP컨택센터)로 구축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맞춰 개발한 신제품 아이프론(IPRON)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알리는 데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영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일구고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브리지텍의 주 고객사인 은행권을 중심으로 IPCC 구축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PCC는 VoIP 기술을 응용해 기존 PSTN망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음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IPCC 구축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국산화한 것은 업계에서 브리지텍이 유일하다"며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맞춰주는 커스터마이징 차원에 강점이 많아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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