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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운용, 저가매수 타이밍 'IT주 베팅' [인사이드 헤지펀드]트리니티넥스트포커스펀드 50억 설정, 주식혼합형 첫선

이효범 기자공개 2020-04-10 07:56:5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저가 매수의 타이밍이라며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하우스의 강점을 살려 저평가된 IT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처음으로 출시한 주식혼합형 펀드라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주식형만 운용해왔던 것과 달리 기존에 없던 유형으로 트랙레코드 쌓기에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최근 '트리니티넥스트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주식혼합)'을 설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계약을 맺었다. 펀드 초기 설정액은 50억원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설정한 건 하우스의 특징과도 무관치 않다. 트리니티 헤지펀드는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쓴다. 특히 IT 종목 분석에 특화된 운용역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 강세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왔다.

최근 트리니티넥스트포커스펀드를 설정한 것도 이같은 전략을 펼칠 적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한때 1500포인트 아래로 급락했다.

다만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확연한 반등세를 보일 때 주가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IT 종목에 선별투자하는 전략으로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를 출시한 건 김현욱 관리부문 대표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올초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김 대표를 관리부문 대표로 발탁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운용부문과 관리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IT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주식 운용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트리니티넥스트포커스펀드를 주식혼합형으로 설정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주식형펀드만 운용해왔는데 주식혼합형으로 설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펀드 유형을 한층 다양화하기 위한 취지다. 향후 채권투자를 병행해 기존 펀드와 달리 중위험·중수익 콘셉트의 펀드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신규 펀드 설정 이후 당분간 마케팅보다는 운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정기간 트랙레코드를 쌓은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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