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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메디치인베스트, 벤처·PE 양날개 [VC경영분석]합병효과 배제시 최대실적 경신, 관리·성과보수 안정적 유입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09 07:44:5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벤처투자와 사모투자가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홀딩컴퍼니와 역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효과를 제외할 경우 외형은 더욱 불어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22% 늘어난데다 영업이익은 64%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9% 늘어난 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감사보고서상 손익 수치는 착시효과가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배진환 대표와 한수재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이지에스파트너스를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흡수합병했다. 기존 '배진환 대표·한수재 부사장 → 이지에스파트너스 → 메디치인베스트먼트'였던 지배구조가 한층 간결해졌다

회계상 이지에스파트너스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매수하는 역합병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기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경영실적도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상 손익계산서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손익 반영이 되는 건 지난해 3월 19일부터다.

합병효과를 배제하면 지난해 영업수익이 90억원,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각각 증가한다. 성장률로 보면 영업수익이 40%, 영업이익이 8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46억원으로 8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가파른 실적 확대는 벤처투자와 사모투자가 안정적 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지난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수령한 관리보수는 69억원이다. 2018년 55억원대비 25%나 늘었다. 벤처부문에서는 2018년말 조성한 '메디치 2018-2 중소선도기업 창업투자조합(785억원)', 사모투자부문에서는 '메디치2018의1 PEF(553억원)'에서 관리보수가 편입됐다.

성과보수도 15억원가량 유입됐다. '메디치 2016의2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서 나왔다. 해당 펀드는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아이티엠반도체와 서울전자통신에 투자한 프로젝트PEF다. 아이티엠반도체 신주와 구주 매입에 207억원, 서울전자통신 전환사채(CB) 인수에 5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결정하며 자금 수요가 있었다. 지난해 아이티엠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투자금 회수 길이 열렸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펀드에 출자한 GP 커밋에 대한 분배금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이 펀드에서 거둔 수익규모는 20억원 안팎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재원인 관리보수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며 "해마다 성과보수도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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