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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저축, '성장정책'에도 업계 6위로 하락 페퍼·웰컴 고속성장에 추월당해…개인·신용대출 '주축', 영업익 500억 박스권 탈피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13 10:49:4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개인·신용대출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 정책'을 펼쳤다. 대출자산을 키우면서 지난 몇년간 500억원 수준에 맞춰왔던 영업이익도 대폭 늘렸다. 하지만 페퍼·웰컴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라 규모 경쟁에서 추월당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은 2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3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년 전(2조4380억원)과 비교하면 19.4% 늘어났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에서 자산 순위는 되레 밀려났다. 2018년까지만 해도 유진저축은행은 SBI·OK·한국투자저축은행에 이어 총자산 기준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들어 주요 저축은행들 사이에서 자산 규모 변동이 나타났다.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각각 한 계단씩 올라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유진저축은행은 6위로 밀려났다.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팔랐다는 의미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3조3170억원, 3조69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8%, 28.4%씩 증가하며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SS(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기반으로 개인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한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유진저축은행도 개인·신용대출 부문에 힘을 실었다. 작년말 유진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은 891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9241억원)보다 쪼그라들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조661억원에서 1조35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이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 56.49%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엇갈렸다. 신용대출도 2018년 9236억원에서 작년 1조203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은 1조834억원에서 1조178억원으로 감소했다. 담보대출이 더 많았던 유진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는 신용대출 위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유진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1년 새 2286억원 증가한 2조3897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 증가세 역시 경쟁사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각각 6202억원, 6665억원씩 늘어났다. 크게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이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500억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 유진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2016년부터 3년간 500억원 수준에 맞춰왔다. 작년에는 626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도 1년 새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477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 5위 수준이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작년말 기준 2.64%를 기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5.03%에 달했지만 꾸준히 낮아졌다. 1년 전보다는 0.33%포인트 하락했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리테일을 확대했다"며 "업계 평균 수준에 발맞춰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중금리대출은 건별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고객군의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아 부실 가능성이 작다.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되는 장점도 있어 대형사 위주로 취급을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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