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IPO 1년차 바이오기업의 부동산 투자법천랩, 230억 강남 사옥 마련 후 R&D 거점 활용…마이크로바이옴·건기식 사업 주력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10 08:30: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연구하는 바이오기업 천랩(Chunlab)은 코로나 바이러스 정국 속에 꾸준히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작년 말 코스닥 입성으로 안정적인 재무여력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강남에 사옥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상품 출시 및 신약 분야의 연구개발(R&D)에 대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엿보인다.

천랩은 작년 12월 2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화되기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확정 공모가격(4만원)이 당초 밴드 가격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자금 시장을 고려하면 타이밍은 최적이었다.

당시 신주 발행으로 172억원을 모았는데 이에 앞서 62억원의 프리IPO까지 고려하면 작년에만 23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천랩은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250억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천랩 관계자는 “여유자금은 원금손실 방지를 위하여 정기예금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단기 자금 역시 증권사 RP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랩 CFO를 맡고 있는 이준우 전무는 ㈜대우 구조조정본부, 지란지교소프트, 오양수산, 에프티이앤이를 거친 전문가로 2013년부터 천랩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천랩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는 각종 바이오업계 악재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회사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을 맞추지 못한 점과 함께 기술적 가치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천랩이 IPO 이후 내린 중요한 의사 결정 중 하나는 신사옥 투자였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 양수를 결정했다고 지난 2월 말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230억원이었다. 현재는 서초구에 있는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는데 빠르면 연말 신사옥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안정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R&D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천랩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목표 달성 그리고 B2B는 물론 B2C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접근성이 우수한 강남권에 사옥을 마련했다”며 “경기변동이 있더라도 자산 가치에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업 목적에 부동산임대업을 추가한 천랩은 강남 신사옥을 통한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보고서 상에는 부동산임대업 외에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 부가통신사업 등도 더해진 상태다.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판매, 건강관리앱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이전보다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온라인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정국 속에서 천랩이 추구하는 재무전략은 무엇일까. 천랩 관계자는 “당장 우수 인력 채용과 연구개발비용을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인력 채용 시기와 예산 집행 시점의 조정으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개선을 위해서는 반려동물에게도 접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펫푸드(pet food)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국내외 전문 기관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삼성서울병원과의 면역항암제 및 치매 공동 연구 등) 및 해외 임상개발(호주법인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CLCC1) 임상)을 추진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