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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저축은행·캐피탈 건전성관리 주력" 수익성보다 디지털전환·리스크 주안점…CIR·자산효율성 개선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13 10:49:2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8: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자회사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밑그림을 그려온 디지털 전환(DT) 과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NIM)부진, 실물경제 악화 등으로 수익성 창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회사 리스크관리-디지털전환 '투트랙'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10일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최종 회장(CEO) 후보자 심층면접(인터뷰)에서 "올해 수익성 창출이 어느때보다 힘든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협금융 임추위에는 정재영 비상임이사(낙생농협 조합장), 김인태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사외이사 4인(이진순·박해식·이기연·이준행)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면접은 경영현황이나 향후 농협금융의 생존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었다. 간단한 질의 응답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그는 면접 내내 코로나19에 따른 여신 전문 자회사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출 부실화 등으로 1금융권인 은행 뿐 아니라 여신전문 자회사들인 NH저축은행과 NH농협캐피탈 등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차환발행이 막힌 만큼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도 예고했다.

실제로 캐피탈 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캐피탈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찍어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여전채 시장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단기 CP의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법인용 신종 MMF는 최근 2주간 자금 규모가 3분의 2로 감소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도 자금난이 우려된다.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5%대 초저금리 대출 규모를 기존 2조25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5배나 늘렸다. 초저금리 대출 상품이 전례없이 큰 규모로 풀리다보니 기존에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소상공인까지 초저금리 대출로 몰리고 있다.

김 회장은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순이익은 증대해야 한다"며 "전 그룹 차원의 위기대응이 가장 중요한데 회복 탄력성을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중심의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험계열사의 경우 기업가치 회복 중심의 체질개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금융시장의 증안펀드나 채안펀드 등 정부정책에 따른 금융지원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업인이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적기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범농협 연계 농축산물 소비촉진과 농촌 사회공헌 확대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비용감축도 중요 과제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체질개선 차원에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방식의 자산·부채 재조정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또 글로벌·디지털 등 전 사업부문별 전략을 재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주 차원에서는 DT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결국 해답은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접촉에서 접속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현재 5개의 셀을 운영해 DT를 추진하고 있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DT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의 변혁 앞에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인 동시에 생존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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