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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창업·벤처 훈풍' 외형 커진다 작년 관리보수 230억 역대 최대, 모태펀드 조성 증가 추이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14 08:08:0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모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창업벤처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모펀드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수익원인 관리보수는 연간 230억원을 넘겼다.

한국벤처투자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8.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1%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8.84% 줄어든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 대부분은 모태펀드를 위탁 운용하면서 수령하는 관리보수다. 90% 이상이 조합관리보수에서 발생한다. 모태펀드 규모가 커질 수록 한국벤처투자가 얻게 되는 관리보수도 확대되는 구조다.

모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관리보수율은 민간 위탁운용사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모태펀드 자펀드 위탁운용사들은 2% 안팎 비율로 관리보수를 수취한다. 이와 달리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위탁운용으로 수령하는 관리보수율은 1% 미만이다. 모태펀드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관리보수율을 차등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모태펀드 조성 규모는 4조5217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한 관리보수율은 0.51%로 추정된다.

관리보수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이전까지 관리보수가 연간 70억원대 수준에서 머물렀다. 창조경제를 시작으로 벤처투자에 본격적으로 유동성이 공급됐다. 2013년 96억원으로 늘어난 관리보수는 이듬해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6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두 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했다. 사상 최대 추경 효과가 반영된 2018년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28.58%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추경은 2017년 하반기 편성됐지만 모태펀드 운용 특성상 관리보수가 유입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덩치가 불어난 모태펀드에서만 204억원의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해외VC글로벌펀드 2호에서 9억원, 민간과 공동 조성한 KEB하나-KIVC유니콘모펀드(2018년 8월 결성)에서도 4억원 가량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관리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창업벤처 활성화에 대해 정부 의지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개 정부부처가 모태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조2975억원이다. 이에 대한 관리보수가 내년부터 오롯이 반영되게 된다.

매도가능증권배당금수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8억원가량 발생했다.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와 공동으로 만든 'KoFC-KVIC 일자리창출펀드 1·2호'에서 나온 수익들이 이 항목에 계상된다. 현재 1호 펀드는 청산절차에 들어갔고, 2호 펀드도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대표 모펀드 운용기관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 일환으로 지난 2005년 한국벤처투자를 출범했다. 정부 부처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 조성한 한국모태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모태펀드 주요 LP들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허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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