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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스트, 고유계정 투자 고전…적자 누적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급감, 11개 운용조합서 지분법손실

이광호 기자공개 2020-04-16 07:50:5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인베스트먼트가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적자로 전환한 뒤 줄곧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고유계정을 통한 투자수익이 급감한 가운데 전체 운용조합에서 꾸준히 지분법손실이 발생하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NHN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영업수익(매출액) 47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2.9% 줄어들었다. 영업적자 폭은 9.5%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물고 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24억원으로 전년대비 더욱 악화됐다.

NHN인베스트먼트는 NHN엔터테인먼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대부분의 투자는 자기자본인 고유계정으로 이뤄진다. 오히려 다른 벤처캐피탈(VC)이 결성한 벤처조합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다. 이는 회계상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된다.

그동안 매출 대부분은 고유계정으로 투자해 거둬들이는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6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15억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처분한 주식은 SCM생명과학 일부, 텍슨, NHN여행박사 등이다.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 역시 1000만원으로 전년 3500만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분법손실도 컸다. NHN인베스트먼트는 전체 11개 운용조합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베스트바이오 1호 투자조합'을 비롯한 11개 조합에서 손실이 났다. 조합을 통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감소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특히 직접 지분을 투자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에스엠아이엔씨와 기능성 마용패치 제조업체 더마젝의 출혈이 컸다. 각각 지분법손실 15억원, 3억원을 인식했다.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손실도 영향을 줬다. 다만 손실액은 35억원으로 전년 4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합관리보수는 37억원으로 전년 3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NHN&START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청산으로 인해 전년 보다 줄었다. 영업비용은 65억원으로 전년 83억원 대비 개선됐다.

NHN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벤처투자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의 경우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블루홀, 엘티씨, 솔루에타, 테라셈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2018년부터는 매출이 꺾이면서 적자 전환했다. 2년 연속 2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악화가 NHN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업 철수'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NHN인베스트먼트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기존 투자심사역들이 발굴한 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인센티브 문제 등을 조율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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