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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 나선 ㈜GS, AA급 완판 행진 이어갈까 [발행사분석]2000억 발행 목표, 17일 수요예측…롯데푸드·롯데칠성 연이어 오버부킹

강철 기자공개 2020-04-16 14:44: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오는 17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0억원의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한 차환 목적의 시장성 조달이다.

국내 신용 평가사들은 ㈜GS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이달 공모채 시장을 찾은 AA급 발행사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 2000억 발행 목표, 17일 수요예측…보유현금 더해 차환

㈜GS는 현재 주관사단과 19회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으로 구성된 주관사단은 오는 17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GS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8회차 3·5년물로 2000억원을 마련한 2019년 4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조달하는 2000억원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17회차 3년물 3000억원을 차환하는데 투입한다. 나머지 1000억원은 보유 현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할 시 발행액을 2000억원보다 늘려 유동성을 보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넉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발행 목표액을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몰릴 시 발행 규모를 차환 물량인 3000억원까지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AA0 안정적' 평가…'기아차·오리온' 수요예측 결과 관심

㈜GS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7조7861억원, 영업이익 2조33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등 연결로 반영하는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결과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3653억원, 영업이익은 3090억원이다. 주요 계열사 배당금, GS 브랜드 사용료, GS타워 빌딩 임대료 등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사업에서 꾸준하게 수익이 발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의 약 85%가 영업이익으로 잡혔다.

우수한 실적은 재무 건전성을 한층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2018년 말 기준 17.3%이던 별도 부채비율은 작년 말 14.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12.1%에서 9.7%로 하락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중도 2배 이하를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해 19회차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험이 분산된 포트폴리오, 양호한 현금흐름, 계열사의 우수한 신용도도 주요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에서 A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이달 초 공모채 포문을 연 롯데푸드(AA0)는 당초 700억원이던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칠성음료(AA0)도 모집액의 2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목표액 모집에 실패한 한화솔루션(AA-)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AA급 발행사의 회사채에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적잖은 기관 투자자가 ㈜GS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오리온 등 ㈜GS보다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AA0 기업의 결과는 투자 심리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개별 발행사의 수요예측 결과가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로 작은 움직임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앞선 AA급 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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