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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폭락장에서 선보인 롱온리펀드 '적중' [인사이드 헤지펀드]3월 중순 설정, 한달 수익률 18%…하우스 MP 반영, 성장가치·턴어라운드 종목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0-04-20 08:11:4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달 증시 하락기에 반전을 노리고 내놓은 펀드를 통해 한달 사이 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환매제한을 1개월로 짧게 두면서 단기간 내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콘셉트다. 모델포트폴리오(MP)를 기반으로 운용된 점과 함께, 증시 등락이 큰 국면에서 성과가 양호했던 매니저를 앞세운 것도 주효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달 18일 출시한 '한국밸류가치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운용해 한달여 만에 수익률 18%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가 급락할 당시 가치투자 전략의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종목을 압축적으로 선별해 투자한 펀드다.

이 펀드를 기획한 건 단기간 내 주가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승국면에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종목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펀드 설정을 전후해 코스피 지수는 1600포인트 수준에서 1400포인트 선까지 하락하는 추세였다. 국내 증시가 폭락한 셈이었지만 반대로 보면 최소한 손실은 보지 않겠다는 판단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운용에 제약이 없는 전문사모펀드로 설정, 주식편입 비중도 0%~100%의 범위 내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매력적인 종목이 있을 경우 베팅을 실시하는 반면, 증시 하락세가 예상될 경우 주식을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해 기존 투자성과를 최대한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운용역량을 신뢰하는 고객들을 위주로 단기간 내에 자금을 모집하다보니, 펀드 설정액은 11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펀드 운용역은 코어밸류본부의 최찬규 선임매니저다. 그는 한국밸류 10년투자 파이오니아 증권투자신탁(주식)의 운용역이다. 2013년부터 운용역으로 입문, 등락이 극심한 장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 속에서 펀드에 적임자로 보고 운용을 맡겼다.

특히 코어밸류본부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적용,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을 MP를 반영해 구성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MP는 업종별로 전기전자(비중 27.36%)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코스닥(19.48%), 서비스업(9.21%), 운수장비(7.88%), 화학(7.62%) 등이 상위 5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또 최 매니저가 선별한 종목으로 펀드 재산의 30% 안팎을 채운다. 그는 주로 바텀업 어프로치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특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성장 가치주와 턴어라운드형 종목을 집중적으로 편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환매제한을 1개월로 걸어둔 것도 이 펀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단기 전망에 기반해 설정한 펀드라 환매제한을 길게 둘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전략적으로 운용을 펼치는데 필요한 기간을 1개월로 보고 환매제한 기간을 최소화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레코드와 콘셉트를 기반으로 후속펀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환매제한 기간을 최소화하고 단기간 내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2호 펀드를 내달께 새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증시가 급락하는 추세를 고려해 롱바이어스드 전략으로 내놓은 상품"이라며 "단기간 내에 높은 수익률을 냈기 때문에 환매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달께 유사한 콘셉트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2호 펀드로 한번더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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