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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투자자산 '선제 재편' 효과 기대되네 주식·대체투자 등 비중 축소, '안정 기조' RBC비율 200%대 안착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21 09:38: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손해보험은 작년 말 새로운 사업회계연도 경영전략 방향성을 위험관리에 뒀다. 큰 틀에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국공채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연초부터 실행계획을 행동으로 옮긴 농협손해보험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태세를 갖췄다는 평이다.

17일 금융업계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작년 말 변동성 큰 주식과 대체투자, 개발형 PF대출 등 위험자산들을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축소하는 선에서 투자자산 운용전략을 재설계했다. 실제 감독당국에선 해외투자 비중을 30% 이내로 관리하는 등 고객들의 보험료를 재원으로 한 자산운용 부문에 엄격한 감독지침을 권고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농협손보가 채권 위주의 자산전략을 실행할 수 있었던 건 생보사대비 저축성보험이 적어 이차역마진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에 기초했다. 최저보증이율이 옵션으로 있는 저축성보험은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망가트리는 수익성 악화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채권금리도 낮아진 터라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도 우려됐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가 도래하면서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진 대체투자와 개발형 PF대출을 축소하려는 경영 기조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농협손보는 조금 더 선제적으로 자산운용 방침을 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 채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농협손보는 농협금융지주가 계열사들과 함께 운영 중인 비상경영대책반에 아직까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과 증권, 생보는 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한 컨티젼시플랜을 구상하고 있지만 농협손보는 작년 연말 시나리오에 따른 리스크대책을 사전적으로 마련해 놓았다.

다만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은 결국 자산운용 수익률도 위험프리미엄만큼 감소됨을 의미한다. 작년 말 집계된 자산운용 수익률은 2.74%로 전년(2.62%)보다 0.12%포인트 좋아졌지만 올해는 하방압력 요인이 많이 작용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농협손보의 보험부문 순익은 떨어지는 추세다.

생보사 전체가 보험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농협손보의 보험 포트폴리오 내역을 살펴보면 예측하기 힘든 자연재해에 따른 변동성이 매년 컸다. 일반 손보사와 달리 농협손보는 자동차보험 대신 농기계보험과 일반보험 특종상품을 통해 농작물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종보험 손실율은 다른 보험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보험은 세부적으로 △축산 △풍수해 △농기계 등으로 구성된다. 다른 손보사에선 거의 취급하기 힘든 전문적인 영역인 터라 농협손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작물 보험은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재해에 의해 손익이 좌우된다. 작년에는 3개의 태풍이 연거푸 올라오면서 농작물 피해가 막심했다. 2018년엔 폭염이 기승을 부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많아 손실율이 치솟았다.

최근 2년간 농협손보의 보험부문 손실이 타격을 입은 것도 주력 상품인 농작물 부문 손실 때문이다. 농협손보의 경우 보험영업 부문의 변동 요인이 많아 자산운용 부문 수익성·건전성 확보는 중요한 과제다. 투자부문에서 27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9년 지급여력비율(RBC)은 212.03%로 전년(176.63%)대비 약 35% 상승했다. 농협금융지주가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하며 자본확충에 힘을 실어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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