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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상장 도전, 소마젠·셀레믹스 차이점은 원천 기술 보유 여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경쟁력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22 07:40:5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체 분석(Sequencing) 관련 업체인 소마젠과 셀레믹스가 나란히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유전체 분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라 양사에 대한 시장 주목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소마젠이 먼저 공모를 진행해 셀레믹스는 투심 방향을 확인한 뒤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소마젠과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시장에 진출해 있다. 두 업체는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셀레믹스는 직접 NGS 기술을 개발했고 소마젠은 해당 기술을 구입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모두 NGS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관련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소마젠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소비자 직접의뢰(DTC) 서비스를 준비 중인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셀레믹스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전체 분석은 DNA를 구성하는 염기의 순서를 찾는 일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를 만들려면 해당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 원리를 알아야 한다. DNA의 전체 염기서열을 빠르게 읽는 작업에 NGS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셀레믹스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NGS 기술을 통해 DNA를 읽고 디자인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유전체 분석 업체가 아닌 DNA 기반의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다. 소마젠은 미국 일루미나(Iillumina)의 기술과 기기를 도입해 고객에게 NG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마젠이 NGS 장비를 가동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셀레믹스는 NGS 기술을 판매해 실적을 올리는 식이다. 2019년 매출액은 소마젠이 200억원, 셀레믹스가 51억원을 기록했다. 소마젠은 전년 대비 9% 가량 감소했고 같은 기간 셀레믹스는 104% 성장했다.

소마젠은 정부 주도의 국책 과제가 마무리 된 탓에 매출이 줄었다. 다만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어 리테일 시장에서는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셀레믹스의 경우 NGS 검사용 키트와 패널,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판매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유럽, 터키, 중국, 중동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NGS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소마젠과 셀레믹스는 신규 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각종 질병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환을 통한 질병치료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소마젠은 작년에 미국 유바이옴의 지적재산권 60건, 기기 장비 등을 82억원에 사들이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우선 DTC 시장에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소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건강 관리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셀레믹스는 NGS 기술을 이용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한 균을 한꺼번에 읽어내는 기술을 실용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수탁 검사 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진단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셀레믹스는 NGS 기술이 희소한 만큼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의 임상진단,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소마젠이 소폭 높은 수준이다. 소마젠은 IPO 몸값으로 2760억~3626억원을 제시했다. 셀레믹스는 거래소 질적심사 단계를 밟고 있어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셀레믹스가 작년 6월에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주당 단가를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약 2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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