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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JR리츠에 쏠린 투심, 주관사도 뛰어든 프리IPO 메리츠·KB, 약 2000억 지분 매입…실사기관 '확신', 해외 대체 투자 불안감 경감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22 14:14: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벨기에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JR글로벌리츠의 상장 주관사들이 직접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자로 나섰다. 복수의 기관들이 앞다퉈 지분 매입에 나서는 가운데 주관사단까지 직접 자기자본(PI)을 투입해 리츠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가 상품가치를 확신하면서 IPO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모양새다. 특히 '라임 펀드 사태' 이후 해외 대체 투자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투심을 만회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프리IPO에 참여한 주관사단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JR글로벌리츠가 진행하는 3500억원 규모 프리IPO에 참여했다. 상장 주관사로 IPO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지분 투자자로 나섰다.

두 증권사의 지분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해 갈 예정이다. 복수 기관들에게는 현재 LOC(출자확약서)를 받는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룹 계열사 차원에서 내부심의를 거쳐 투자에 나선다. KB증권은 그룹과는 별개로 자체 심의로 투자에 나선다.

두 증권사는 올해 초 기초자산 매입 단계에서부터 향후 리츠 지분 투자에 나서는 것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알짜 자산으로서 기업 실사 과정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PI 투자를 단행한 배경이다.

JR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를 기초자산으로 설립된다. 자산 가격(매입가 기준)은 1조6000억원이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라 공실리스크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공모가(5000원)를 기준으로 연 7~8%대 배당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명 '안정적으로 고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량 리츠 상품인 셈이다.

◇주관사-투자자, '한 배' 탔다…해외 대체 투자 불안감 '희석'

시장에서는 주관사단이 대규모 지분투자에 나선 것으로 두고 최고의 IPO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자산에 대해 꼼꼼하게 실사까지 진행한 주관사단이 직접 지분 투자자로 나선 점은 상품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 펀드 사태' 이후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거부감'을 희석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미지'의 해외 대체 투자 자산이지만, 증권사가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 함께 나서면서 일종의 '한 배'를 탄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이 판매한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는 금융기관들이 단순히 판매 중개 행위만 하면서 부실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요 19개 금융기관에서 판매한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된 액수만 1조6679억원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문제로 투자자들이 직접 현지 실사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주관사단이 대규모 지분 투자에 함께 나선다는 것은 일종의 상품 가치를 담보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주관사들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의도치 않게 6월 IPO 공모 과정에서 투심을 견인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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