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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이사회 구성 ‘매듭’… 밑그림 구상 착수 기타 비상무이사직 신설,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 합류… 경영전략 방향성 고심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23 13:47:4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0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자본확충 거래 종결을 기점으로 이사진 개편을 마쳤다. 외환위기(IMF) 이후 수차례 대주주가 바뀐 MG손해보험은 박윤식 대표를 필두로 보험영업 강화를 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장기보험 위주의 상품 구성을 위해선 영업채널·브랜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업계 따르면 MG손보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직은 이번에 처음 신설됐다. 대주주인 PEF 운용사의 경영 로드맵과 투자회사 임직원들 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선임 안건은 감독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이 공식화된 뒤 이뤄졌다.

이사회는 박윤식 대표와 사외이사 세 명(김영린·박기원·김경수), 이종철 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MG손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원 투수엔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연초 일찌감치 낙점됐다. 작년 3월 MG손보에 합류한 박기원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4명 모두 새 얼굴이다. 이들은 현재 MG손보 경영전략과 세부 수행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큰 틀에서 MG손보는 업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종업계에서 규모가 작은 만큼 하우스 특색을 갖춰야 한다는 게 보험업계 전언이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처럼 안정적인 그룹 캡티브(Captive) 물량을 가져갈 수 없는 MG손보 입장에서 화재·항공 등의 일반보험보단 장기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때 장기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가 수반돼야 한다. 보통 고객들이 장기보험 상품 가입을 결정할 때 의사결정 요인으로 활용하는 건 회사의 네임 밸류다. 장기보험 특성상 길게는 몇 십년동안 보험료를 지급하고 보험급을 지급받아야 함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보험사의 지위나 입지가 고객 입장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영업조직 운영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MG손보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속 설계사(FP) 조직 규모가 크지 않다. 따라서 시장 M/S를 키워 독립보험대리점(GA)과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영향력을 넓혀나가야 한다. 최근 자본확충 관련해서 리치앤코가 바이아웃 펀드에 LP로 참여했다는 점은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보험업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을 기점으로 MG손보가 기존 보험·자산운용 부문에 갑작스런 변화를 주진 않겠지만, 박윤식 대표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경영 방향성을 잡고 있을 것”이라며 “M&A 이후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빨리 다잡고, 장기보험 위주의 안정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역할도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리·영업환경 변동성에 맞춰 감내 가능한 리스크 한도도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산하엔 리스크관리전문위원회와 부채리스크관리실무위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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