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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사업 안정성 부각…회사채 2000억 증액 확정 [Deal Story]채안펀드 역할 '톡톡'…국민연금·우본 참여로 금리 낮춰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2 14:14: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모집액의 세 배를 웃도는 수요를 채우며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사업안정성이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대 증액한도인 2000억원에 발행을 확정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의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써내며 저금리 발행을 성사시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600억원의 자금을 쓸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택배부문 '사업 안정성' 완판 비결

시장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감염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 안정성이 부각되며 딜이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 부문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택배사업 부문이 선방하면서 코로나19 영향 아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한 시장 관계자는 "CJ그룹의 간판기업이라고 봐야 할 만큼 실적이 꾸준히 잘 나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하기 편한 업종으로 지목됐다"며 "최근 택배업이 코로나19 수혜주로 지목된 가운데 국내 1위 택배 기업이라는 프리미엄도 붙었다"고 설명했다.

채안펀드의 역할도 부각됐다. 전체 물량의 40% 가량을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자펀드 운용사가 인수했다. 이밖에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도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운용사를 보함한 일부 보험사가 나머지 수요를 채웠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종 금리도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CJ대한통운은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40bp 높은 수준에서 제시했지만 모집액인 1500억원 한도까지는 민평금리 대비 8bp 높은 수준에서 신청이 마감됐다. 국민연금과 우본 등 연기금이 딜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민평금리 대비 10bp 높여 금리 책정…발행사도 '만족'

결과에 대해서는 CJ대한통운도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냉랭해진 시장 상황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발행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하며 원하는 목표액인 2000억원(증액한도) 발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차환 자금 목적 등으로 당초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계획했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딜이 끝난 즉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확정했다. 최종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1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CJ대한통운 딜이 인기를 끌면서 증액 한도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기관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증액 한도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증액을 더 해달라고 했다"며 "발행사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흥행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3년 단일물 발행을 진행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3년 단일물에 대해서도 예측이 어려웠다"며 "시장에 5년물 투자 수요가 없어서 이번에는 산업은행이 들어올 수 있는 3년 단기물로 딜을 진행하기로 발행사와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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