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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완료' 잉글우드랩, 코로나 한파에도 고성장 美 제조공장 통합, 모회사와 R&D 협업…한국 자회사는 OTC 매출 본격화

전효점 기자공개 2020-04-22 13:23: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메카코리아 미국 계열사 잉글우드랩이 지난 한 해 이어진 사업 효율화 작업을 연초 마무리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피인수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미국과 국내에서 OTC(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Over-The-Counter) 전문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영업이익 5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하반기 인수 이후부터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을 단행해온 것이 가시화됐다"면서 "현재로서도 중국이나 한국 사업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훨씬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된 화장품 OEM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다. 2018년 6월 코스메카코리아가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했다.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인수 전까지는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초 화장품이었지만, 인수 이후에는 색조 화장품에 이어 OTC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 설비 및 R&D(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매출 40%를 선크림, 손소독제 등에서 거두는 OTC 전문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코스메카코리아 편입 후 2년간 사업 효율화를 위한 잰걸음을 재촉해왔다. 지난해는 특히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까지는 뉴저지 셰필드에 위치한 제조 공장을 토토와의 포장 공장 부지로 이전해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셰필드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을 토토와까지 운반해와 포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고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잉글우드랩은 지난달 양 공장 통합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통합 공장이 안착하면 생산 캐파 역시 이전보다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잉글우드랩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2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우드랩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에도 실적이 크게 빠지지 않았다"면서 "고객사 대부분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데다 색조보다는 기초화장품이나 OTC 화장품 제조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공장 통합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의 한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 역시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OTC 제조 허가를 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 작년 유니레버 등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을 다량 수주한 데 이어 생산 인증까지 마치면서 올해부터 OTC 수출 매출이 괄목할 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OTC 가운데서도 손소독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늘어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코리아는 국내 ODM 업체 가운데 OTC 화장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라며 "앞으로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미국 수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에게 있어 올해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최근 통합 공장 생산 캐파 증대에 따라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모회사 코스메카코리아와의 R&D 협업을 통해 생산 가능한 품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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