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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독립문, 허리띠 졸라매도 '연구개발비' 늘렸다 홍인숙 대표 최대 과제 '상품력 강화'…온라인몰과 '시너지' 노림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23 13:17: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독립문이 재무제표에 연구개발비 항목을 새롭게 추가하며 지출을 늘리고 있다. 적자경영 탈피를 위해 지난해 비용 절감에 주력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불황 극복의 열쇄를 상품력 강화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독립문은 2012년 네파 브랜드를 매각한 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알짜' 브랜드를 키워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는 주력 P.A.T를 비롯해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데미안 등이다.

실제 독립문은 2017년을 정점으로 매출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361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과 함께 감소하다가 지난해 적자전환하기에 이르렀다.


패션업계의 불황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되자 독립문은 구원투수로 홍인숙 대표를 낙점하고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맡겼다. 패션 기획·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홍 대표에 대한 기대도 컸다.

홍 대표 체제 하에서 독립문은 먼저 브랜드별로 나뉘어져 있던 영업과 MD팀을 통합했다. 이로써 조직을 크게 영업팀, MD팀, 디자인연구실, 마케팅실 4개 부서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조직 개편과 함께 독립문은 판관비를 줄여나갔다. 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면서 내부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출혈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독립문이 지출한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7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경상연구개발비’ 항목을 판관비에 새롭게 추가하고 13억원을 지출했다. 출혈 최소화를 위해 판관비를 전체적으로 절감하더라도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한 브랜드 재정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독립문에 따르면 사옥 매각으로 지난해 6월 본사를 이전하기 전부터 조직 재정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상품 기획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노후화된 브랜드 재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립문은 지난해부터 올해 출시할 상품을 준비해왔다.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에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연구개발비에서는 나름대로 아낌없는 투자를 집행한 셈이다.

연구개발 강화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만큼 올해 초 'DLM1947' 통합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매출의 6%에 불과한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노림수다.

독립문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켓쉐어를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활용된 비용이 연구개발비에 반영된 것”이라며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이뤄진 만큼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지나고 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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