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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100% 신주모집 하나 회사 성장에 긍정적, 50% 넘는 FI·소액주주 지분은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0-04-24 14:58: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기업공개(IPO) 공모구조를 100% 신주모집으로 짤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으로 초안을 제시했다. 공모자금이 온전히 회사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미래성장성에 긍정적이다.

다만 재무적투자자와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구주주 지분비율은 부담이다. 상장 후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이들이 보호예수(지분락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

◇100% 신주모집, 미래성장 재원마련

영림원소프트랩은 21일 코스닥본부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공모 예정주식수는 17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 813만1000주로 기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발행주식수가 638만주임을 감안하면 공모주식은 전부 신주다. 발행주식수(638만주)에 공모 예정주식수(170만주)를 더하면 상장예정주식수(813만1000주)와 거의 일치한다.

신주모집이 100%가 될 경우 공모로 모집한 자금이 전액 회사 자본총계로 유입된다. 반대 구조는 구주매출이다. 구주주 지분일부를 공모를 통해 매각하는 것으로 회사가 아닌 구주주에게 자금이 유입된다.

대주주 이외 외부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포진해있지만, 투자자들은 IPO를 자금회수(엑시트)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기로 한 모습이다. 회사 자금이 풍부해지는 것으로 미래성장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권영범 대표이사로 지분율이 17.81%다. 우리사주조합은 12.36%로 2대주주다. 나머지 70% 가량은 모두 외부 투자자들이다.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 소액주주 등으로 분산돼 있다.


◇FI·소액주주 비중 과반…보호예수 필요

SI는 KCC정보통신, 시스원으로 추정된다. KCC정보통신은 IT서비스 업체로 시스템통합 구축과 컴퓨터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감사보고서 공시를 시작한 2005년부터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11.91%다.

시스원은 KCC정보통신과 같은 시스템통합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5.14%다. KCC정보통신과 시스원은 형제회사다. KCC정보통신 최대주주가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인데, 시스원 최대주주는 이상현 부회장의 동생인 이상훈 시스원 대표다. 시스원도 SI로 추정되는 배경이다.

FI는 푸드앤갤러리(7.08%), 아주IB투자(6.98%)로 추정된다. 이외 소액주주가 38.72%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가 많은 것은 오랜 업력 탓으로 보인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993년 설립돼 올해로 28년차를 맞고 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주 손바뀜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많아졌다.

FI와 소액주주 지분 비중은 52.78%로 상당하다. 이들이 구주매출을 택하지 않은 것은 발행사에 긍정적이지만 상장 이후 주가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주가상승을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IPO 흥행을 위해선 일정 기간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하는 보호예수에 FI와 소액주주들이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주주의 경우 의무적으로 6개월간 보호예수를 해야 한다. 나머지 주주들은 의무는 없다. 다만 소액주주들이 넓게 분산돼 있을 경우 보호예수를 일일이 권하기 힘들 수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A사는 FI와 소액주주 비중이 큰데다 대다수 보호예수에 동참하지 않아, 상장 후 유통가능주식 비중이 60% 수준으로 증권신고서에 기대됐다”며 “A사는 실적과 업황은 양호했지만 오버행 우려 탓에 수요예측 결과는 크게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행 여부가 IPO 흥행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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