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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노르웨이 법인 청산으로 자금 일부 회수 수백억 유입 전망…경영 정상화 탄력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24 10:27: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엔진이 노르웨이 법인의 청산으로 수백억원을 돌려 받는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인수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옛 손실금액의 일부를 분배받으면서 STX엔진의 정상화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노르웨이AS는 현재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STX엔진이 3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 법인으로 현지 법원이 2018년 11월 26일 최종 파산결정을 내렸다.

STX그룹은 2007년 세계 2위 크루즈선 회사인 노르웨이의 아커야즈사를 인수했다. 총 8억달러에 달하는 아커야즈 인수를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STX조선이 2억달러, STX엔진이 1억달러를 각각 출자했다. 나머지 5억달러는 STX조선이 대여하는 방식으로 조달했다.

그러나 STX그룹의 부실과 조선업의 침체가 겹치면서 노르웨이 현지 법인도 부실화에 직면했다. STX노르웨이AS의 순자산가액이 마이너스 413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STX엔진은 인수 당시 취득가액인 973억원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STX엔진은 노르웨이 법인의 청산과 관련한 법적절차가 완료되면 잔여재산 분배금액을 수익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분배금액은 최대 3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STX엔진의 1년 영업이익과 맞먹는 금액으로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엔진은 2004년 ㈜STX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선박용 엔진 생산 업체다.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13년 9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한때 2조원 넘는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지만 조선업 침체로 2017년 매출액이 4700억원까지 감소했다. 2011년에 1745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4년에는 562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18년 STX엔진 지분 87.04%를 유암코에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1852억원이다. 유암코에 인수된 이후 매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접어들었다. STX엔진 매출액은 2017년 4678억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2018년 5773억원, 2019년 6106억원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100억원에서 2019년 300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총차입금이 2017년 4166억원에서 2019년 2920억원으로 감소했다. 노르웨이 법인 청산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들어오면 재무구조는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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