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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준비 프랭클린템플턴, 국내자산 축소 지속 베스트채권 모펀드 해지…키움운용 매각 불발 '타격'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27 07:55: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국내 채권형 모펀드를 최근 청산하며 국내 투자 상품 라인업을 또 줄였다. 지난달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인수 협상이 불발되면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국내 사업 철수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펀드 이관과 청산으로 몸집을 줄여나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이달 '프랭클린 베스트채권 증권 모투자신탁(채권)'을 해지하고 '프랭클린 글로벌 스트레티지 증권 자투자신탁(채권)' 등 모펀드에 투자하던 관련 펀드들의 약관을 수정했다. 해당 모펀드가 해지되면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국내채권형 펀드는 '프랭클린 베스트 국공채' 한 종류만 남았다. 운용 중인 6개의 클래스 중 3개에만 운용 자금이 들어있다. 각각의 클래스가 100억원대 초반의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남은 펀드 중 대부분이 소규모펀드다. '프랭클린베스트초이스증권자투자신탁', '프랭클린 그로스 증권 투자신탁', '프랭클린 뉴셀렉션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 등 6종·23개 클래스의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 중이지만 3개 클래스를 뺀 20개의 펀드가 소규모펀드로 접어들었다. 국내 채권형과 국내 주식형 펀드를 모두 합한 운용자산은 930억원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인 17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의 합병이 엎어진 뒤 공을 들였던 키움운용 인수합병도 무산되면서 한국 시장에서 자산운용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의 완전철수와 투자일임·자문사, 집합투자업자 두 개로 쪼갠 뒤 일부만 남기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뱅크런 문제가 일어났던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플러스 특별자산' 펀드도 최근 전량처분했다. 해당 펀드는 2017년 투자했던 미국기업 압비온(Appvion)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펀드 기준가격이 조정되자 잔고의 17.49%가 하루만에 환매된 바 있다. 금융당국이 프랭클린템플턴운용에 제재를 예고하면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논의해온 합병도 무산됐다.

키움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인수 계획을 접으면서 프랭클린템플턴은 펀드 이관과 청산 등의 방법으로 국내 사업체의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키움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에 소규모펀드가 포진해 이 펀드들을 정리하면 매수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6개월간 이어오던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키움운용 외 운용사들에게 펀드 이관 협상을 진행했지만 글로벌 본사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구성된 펀드가 많아 운용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본사 확장세가 국내 지사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본사에서는 대형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지주사인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경쟁업체인 초대형 뮤추얼펀드사 '레그 메이슨'을 최근 인수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레그 메이슨을 45억달러(약 5조3600억원)에 인수하면서 프랭클린 리소시스의 운용자산도 1조5000억 달러로 두 배 불어났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인수로 프랭클린템플턴 그룹의 운용 자산이 대폭 늘어나게 되며 폭넓은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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