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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종합운용사 전환 검토 '부동산사업 포석' 제2 운용사 인수 계획에서 선회, 신영부동산신탁과 시너지 감안한듯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28 08:06:3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종합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자회사 신영자산운용을 활용해 부동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영금융그룹은 지난해말 부동산 신탁사(신영부동산신탁) 설립 이후 시너지를 위해 제2 운용사 인수를 추진했으나 계획을 바꿔 내부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해말 인수를 검토했던 제2 자산운용사 인수 계획을 접었다. 대체투자 시장이 과열되면서 시장에서 적당한 가격의 매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자회사 신영자산운용을 활용해 부동산펀드 사업을 펼치는 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신영증권은 제2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한 바 없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여전히 내놓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운 운용사 인수 대신 신영자산운용을 종합운용사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해 부동산 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것. 지난 2016년 이후 1그룹사 1개 자산운용사 원칙이 완화됐고 신영자산운용은 종합운용사로 전환 가능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신영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등 증권형 자산만을 취급하는 단종 자산운용사다. 공모 단종운용사는 운용업력 5년 이상 공·사모 증권펀드 5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보유하면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이 가능하다.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추후 분사(스핀오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펀드 운용을 위한 인력은 현재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에 있는 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신영자산운용에 해당 인력을 옮겨 부서를 신설하고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회사를 분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제2 자산운용사 인수 및 설립과 관련된 외부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이를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 없다는 게 당사의 공식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투자 형태가 자산운용사, 리츠(REITs) 등을 활용하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신영금융그룹 입장에서 보면 증권사 투자은행(IB) 조직만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실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간접 자금 조달 형태가 발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부동산 유동화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전단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현행 부동산 투자 방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도 보인다.

연초 라임자산운용 보상안 문제로 인해 내부 수습이 중요했던 신영증권은 적당한 매물이 없자 인수를 철회하고 제2 자산운용사 설립을 잠정 중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성엽 사장 선임 등을 통해 내부 수습을 마친 신영증권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을 활용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하는 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모라는 한계로 인해 외형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신영자산운용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이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뛰어든다면 현재 자산관리(WM) 사업의 핵심인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액 자산가 중에선 부동산 등을 다수 보유한 이들이 많은데 해당 부동산을 재개발하거나 매각, 관리 하는 데 부동산신탁사와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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