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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남양, 5년만에 적자 '205억 지분법손실 탓' 에코넷·유니베라 러시아 등 해외 농장법인 손실, 작년 영업적자 156억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04 09:20: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알로에 전문그룹 ㈜남양이 지난해 해외 법인 등의 부진으로 5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을 비롯해 연구개발 전문법인 유니젠 등의 계속된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은 지난해(별도기준) 매출액 94억원, 영업적자 1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6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4년간 유지했던 두 자릿수 대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고꾸라졌다.

수익성 악화는 전년 대비 7배가량 증가한 지분법손실 때문이다. 남양은 지난해 지분법손실로 205억원을 반영했다. 전년(28억원)과 비교하면 626.4% 증가했다.

남양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알로에 상업 재배에 성공한 남양알로에(현 유니베라)가 모태다. 모회사 남양은 알로에 원료 재배(알로콥)와 연구개발(유니젠), 생산(네이처텍), 판매(유니베라) 등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며 국내외 알로에 산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했다.

창업주 2세인 이병훈 회장은 부친이자 창업주 고(故) 이연호 회장의 알로에 효능 전파의 꿈을 이어받아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알로에 시장 진출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법인들은 손실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모기업 남양의 재무제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남양은 피투자기업의 지분법손실을 영업비용으로 계상하고 있다. 남양의 피투자기업 가운데 지분법적용 대상 기업은 '에코넷(Econet Inc.)'과 네이처텍, 유니젠, 유니베라, '하이난 알로콥(Hainan Aloecorp)', '유니베라 러시아(Univera Rus)', '유니베라 홍콩(Univera Hongkong)', 동성원 등이다.

이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법인들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남양은 전 세계 4개국에 총 3400만㎡ 규모의 농장에서 알로에 등을 재배한다. 미국 텍사스 힐탑가든은 남양이 최초로 인수한 해외 농장이다. 해외 시장 진출의 자양분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알로에 농장법인들의 지주회사 격인 에코넷은 2000년 설립됐다. 다만 지난해 에코넷은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에코넷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남양은 지분법 손실로 24억원을 계상했다.

러시아에는 남양이 보유한 해외 농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크라스키노 농장(2150만㎡)이 있다. 1999년 러시아와 영농사업 조인식을 가진 남양은 2001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유니베라 러시아는 수년째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특히 지난해 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장기대여금 등이 반영되면서 남양은 유니베라 러시아의 지분법손실 규모를 171억원으로 계상했다. 2018년에 18억원을 산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외 연구개발 전문법인 유니젠(-8억원), 동성원(-2억원) 등이 지분법손실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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