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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클라비스운용, ‘JW생건’ 사모채펀드 만든다 대출채권 유동화 구조, 4%대 수익률 제시…취약한 신용, 그룹 계열사 대거 동원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06 07:46:3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이 대출채권 유동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는다. 사모사채를 담는 형식이지만 궁극적인 투자 자산은 JW그룹 계열 JW생활건강 대출채권이다. 유동화 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그룹 계열사인 JW홀딩스와 JW생명과학 등의 연대보증 및 인수확약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케이클라비스PPB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를 목표로 100억원 가량의 자금 유치에 나섰다. 만기는 17개월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타진 중인 펀드는 외형상 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DB금융투자가 유동화 주관사로 총 400억원을 총액인수한다. 'SPC-DB금융투자-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고객'으로 자금 및 ABS 거래가 이뤄진다.

실질적인 편입 자산은 JW생활건강 대출채권이다. JW생활건강의 대출채권을 SPC가 편입해 사모 AB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다. 사모 ABS는 신용등급 평가로 BBB급을 받았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금이 JW생활건강 대출재원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4%대 중반 수익률을 제시했다. 사모채 금리는 5%대 수준이지만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다. 시장 금리가 거듭 하락하는 가운데 BBB급 수준 채권 물량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JW생활건강이 지난해 매출 신장과 함께 흑자전환을 달성했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한 점은 상품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390억원 가량에 달한다. 2018년 유상증자 등을 거쳤지만 재무안정성이 여전히 떨어진다.

JW그룹은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지주사가 기초자산에 대한 연대보증을 약속했다. SPC의 사모채 만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사모사채를 상환할 재원이 부족하면 추가 사모사채를 발행해 JW생명과학이 전부 인수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시장 관계자는 “차주만 놓고 보면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비교 우위에 있는 JW생명과학 등이 신용 보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장치를 깔았지만 최근 사모사채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 투자금 유치 결과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2015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멀티에셋운용부문과 대체투자운용부문 등을 통해 운용 자산을 굴리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펀드 수탁고는 1조원을 상회한다. 계열사로 케이클라비스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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