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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어진 LG 휴대폰, 어깨 무거운 '벨벳' 1Q 매출·이익 모두 악화…매스프리미엄 전략 성공에 명운 달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01 08:12: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벨벳'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미 천문학적 손실을 감내해왔던 LG 휴대폰 사업으로선 벨벳의 성공에 명운이 달렸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9986억원, 영업손실은 2378억원을 기록했다. MC본부의 분기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2035억원)대비 더 커졌다. 20개 분기 연속 적자다.

*자료 :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매출 감소는 예상됐던 일이다. 중국 ODM(제조사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 차질과 유럽과 중남미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판매가 신통치 못했다. 덕분에 마케팅비는 절감했지만 매출감소 후유증이 더 컸다. 휴대폰 판매는 줄었어도 이익은 늘어난 삼성전자와 다른 점이다.

LG전자가 수렁에 벗어나기 위해 뽑아든 카드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과 5G 시장 확대에 발맞춘 보급형 라인업이다. 삼성전자, 애플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것보다 한 단계 낮은 가격으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그 첨병이 5월 출시될 신제품 벨벳이다.

이번 벨벳 모델은 기존 프리미엄 상품보다 한 단계 낮은 가격대 시장을 공략하려는 제품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벨벳은 합리적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무리한 가격경쟁을 지양, 원가수익성을 전작 대비 개선했다"며 "한국과 북미, 일본 등 5G 선진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00달러~599달러 기반 중저가 시장과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G와 V 시리즈로 고가폰 시장에서 경쟁해왔지만 삼성과 애플의 벽에 부딪혀 천문학적인 손실을 겪어왔다. 작년만 해도 MC본부의 영업손실을 1조98억원에 이른다.

생활가전(H&A)과 TV(HE)에 번 이익은 휴대폰 사업이 깎아먹고 있는 만큼 MC본부의 흑자전환은 가장 시급한 목표가 됐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에 스마트폰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킨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며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못 박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벨벳의 성공여부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 양극화 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과 더불어 중가보급형 라인업 강화,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차질을 최소화하려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서 담당은 "1000달러 이상 고가 브랜드는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는 제품을 출시하고 599억~999달러 사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5G 수요를 흡수하겠다"며 "5G 스마트폰 비중을 작년 13%에서 올해 3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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