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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핀테크펀드, 52% 손실 관측 투자금 65% 투입한 美 업체 실사 결과 손실률 78%…상각·펀드 기준가 변경 완료

이은솔 기자공개 2020-05-08 09:59: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의 실사가 일부 완료되면서 손실 규모가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큰 투자처였던 미국의 한 렌딩 플랫폼에서 80%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의 절반 이상을 상각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으로부터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의 실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디스커버리운용은 미국 내 법정관리인을 통해 펀드 투자 업체인 SAI(Strategic Acquisitions. Inc)의 잔존가치 평가를 완료했다.

SAI는 미국 개인들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P2P업체다. 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는 전체 투자금 중 65%를 SAI에 투자했다. 실사 결과 SAI로부터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투자금의 22%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디스커버리운용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SAI 투자금 중 80%를 상각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판매 잔액은 695억원이다. 기업은행 투자금 중 SAI에서 발생한 손실은 약 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의 펀드 설정액의 52% 가량이다. 나머지 투자사의 실사가 남아있지만, SAI의 실사 결과만으로도 투자자들은 최소 절반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는 디스커버리운용이 만들고 운용은 미국 현지의 다이렉트렌딩인베스트먼트(DLI)가 맡았다. DLI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V)인 다이렉트렌딩글로벌(DLG)의 선순위채권에 자금을 투자하면 DLG가 미국 내 렌딩 플랫폼의 사모사채를 인수했다. 플랫폼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고 원리금을 상환받아 DLG에 이자를 냈다. DLI가 수익률을 조작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되면서 지난해 4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DLG가 투자한 렌딩 플랫폼은 SAI, QS, FF 세 곳이다. SAI는 부동산담보대출을, QS와 FF는 소상공인대출을 영위한다. 이 중 SAI에 흘러간 투자금이 전체 펀드 설정액의 65%로 가장 크고, QS와 FF는 각각 19%, 16%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 중 QS에서도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유사한 구조로 SAI와 QS에 투자했던 다이렉트렌딩인베스트먼트펀드(DLIF)에서 60%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DLIF와 공동 투자한 SAI와 QS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단독 투자한 FF에서는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미국 법정관리인을 통해 DLI 펀드의 자산을 동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었다. 기업은행 측은 그동안 회수 가능성에 무게를 둔 안내문을 투자자들에게 발송하다가 지난 3월 안내문에서 처음으로 손실이 불가피함을 언급했다.

다만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손실 규모를 확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손실액은 통지되지 않은 상태다. 펀드 투자사의 실사가 일부 완료되면서 기업은행 측도 투자자들에게 손실 규모를 안내할 방침이다.

SAI (Strategic Acquisitions, Inc) 회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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