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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운용보수 인하 추진 "보수율 제로 기대, 운용사와 입장차 조율 중"

이효범 기자공개 2020-05-11 07:54: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의 운용보수 인하를 추진한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도 운용보수를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운용보수를 어느정도 수준으로 인하할지를 두고 양측은 입장차를 조율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환매 중단된 펀드 운용보수율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연간 운용보수를 최대 1% 수준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작년말 기준 전체 펀드에 대한 평균 운용보수율은 0.65%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부동산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US부동산선순위채권' 등이 있다. 이 중 기업은행의 판매잔고는 900억원 가량이다.

*디스커버리US핀테크부동산펀드 상품개요 예시

기업은행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운용보수 인하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운용보수율 인하 수준을 두고 양측은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운용보수율을 '제로(0)'로 낮추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제시한 보수율은 이같은 수준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환매 중단된 펀드에 대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만기 이후 운용보수를 아예 받지 않거나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보수율을 인하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운용사 측이 제시하는 보수율 인하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기 상환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운용사가 보수율을 낮추는 게 일반적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최근에도 기업은행이 주장하는 수준으로 보수율을 인하한 사례도 있다.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재간접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다, 올해 만기 상환을 중단한 A운용사도 보수율을 대폭 낮췄다. 이 운용사는 상환 중단된 펀드에 대해 운용보수율을 25bp에서 1bp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만기 이후 운용보수를 아예 받지 않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명목상 1bp를 받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상환이 중단된 펀드일지라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나 백오피스 비용 등이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적으로 운용사가 운용보수율을 꼭 낮춰야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애초에 수익자와 맺은 약속에 따라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도의적인 차원에서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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