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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아직까진 잘 버텼는데… [IR Briefing]건전성·수익성·자본적정성 타격 최소화…비은행부문 비중 '주춤' 아쉬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11 09:41: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의 건전성·수익성·자본적정성 지표가 나란히 악화했다. DGB금융이 코로나 19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를 기반으로 영업을 펼치는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진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7일 DGB금융이 내놓은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그룹 연체율은 0.8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0.74%)보다 13bp 올랐다. 이는 다른 지방금융그룹보다 높은 수준이다. BNK금융과 JB금융의 1분기 그룹 연체율은 각각 0.84%, 0.7%를 기록했다.

또 다른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상승했다. 1년 새 DGB금융의 NPL비율은 0.89%에서 0.98%로 올랐다.


다만 DGB금융은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건전성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1년 전 DGB금융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1%, 0.94%였다. 특히 올 들어 대구은행이 부실채권 매각을 아예 안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룹 전체에서 은행 비중이 큰데 과거부터 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하다 보니 건전성은 괜찮은 편"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추후 본격화되면 작년보다 악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는 언뜻 크게 떨어진 듯 보인다. DG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8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15%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DGB생명이 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이익 55억원, 하이투자증권이 소송과 관련해 환입된 45억원 등 100억원 이 추가로 들어왔다. 이를 고려하면 56억원 가량 감소하는 선에서 방어했다.


오히려 아쉬운 점은 비은행 부문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31.1%였다. 석 달 만에 이 비중은 27.7%로 쪼그라들었다.

더군다나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7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줄어든 상황이었다. 작년말 1.93%였던 순이자마진(NIM)이 1.86%로 떨어지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한 타격이 컸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가계대출을 키운 것과 관련이 깊다. 대구은행은 1분기에만 가계대출을 1조2000억원 가량 늘렸다. 기업금융보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코로나19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고려해 가계대출을 키우기로 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2.5~2.6%) 위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증권, 생명,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모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이 1년 새 21.6% 줄어든 1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영향이 컸다. DGB생명과 DGB캐피탈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6.1%, 8.4%씩 감소했다.

DGB금융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급격히 하락했다. DGB금융의 1분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2.07%로 직전 분기보다 25bp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같은 기간 40bp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대구은행이 성장하면서 신용리스크가 커졌고 하이투자증권 역시 신용·시장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위험가중자산이 늘며 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직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지 못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작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표준등급법을 쓰는 상태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따라 마련한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감독당국이 제시한 표준등급법보다 RWA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DGB금융은 내부등급법을 쓰면 BIS비율이 270bp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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