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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 투자로 뇌질환 파이프라인 확장 50억 규모 아밀로이드솔루션 RCPS 취득…1년새 밸류에이션 2배 이상 껑충

강인효 기자공개 2020-05-08 13:44: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뇌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며 뇌질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충에 나섰다. 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업체인 아밀로이드솔루션이 최근 단행한 시리즈 B 투자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이 회사 지분 4%가량을 취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월말 아밀로이드솔루션이 진행한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 25만6337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KDB산업은행이 주도해 아밀로이드솔루션에 100억원을, TS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자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발행된 총 RCPS 주식수를 총 투자 유치 금액으로 나눠 계산해보면 유한양행은 대략 1주당 7만220원에 아밀로이드솔루션 RCPS 7만1205주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SI로 아밀로이드솔루션 투자에 참여하면서 이 회사 지분 3.6%를 확보하게 됐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1년 사이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TS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FI를 대상으로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500억~6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면서 책정된 RCPS 가격을 토대로 책정한 아밀로이드솔루션의 기업가치는 1400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아밀로이드솔루션에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작년 6월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설립을 전후로 60억원의 시드 투자를 단행해 이 회사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2월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뇌혈관 장벽(BBB) 투과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3개의 뇌암, 뇌질환 분야 프로그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단행한 뒤 이 회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R&D)까지 나서면서 항암과 대사질환에 집중돼 있는 신약 개발을 뇌질환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아밀로이드솔루션으로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유한양행의 뇌질환 파이프라인은 더욱 강화됐다.

2017년 9월 설립된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여러 병인을 다각도로 타깃하는 표적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180억원의 자금을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2개의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임상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아밀로이드솔루션 투자 건에 대해 "회사의 R&D 전략을 중추신경계(CNS) 질환뿐만 아니라 뇌질환, 더 나아가 아직 인류가 극복하지 못해 치매로까지 확장함으로써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후속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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