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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휴브레인, 스마트골프 투자…스포케어 진출 신성장동력 모색, M&A 통한 우회상장 전망도

방글아 기자공개 2020-05-13 14:16:2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건강 업체 우리들휴브레인이 벤처기업 스마트골프 투자로 신사업에 뛰어든다. 스마트골프와 점진적으로 협업을 확대해 스포케어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올해 들어 스크린골프 테마파크 조성 등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온 스마트골프가 우리들휴브레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피인수에 따른 우회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들휴브레인은 최근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하고 스마트골프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기반한 신설 사업부의 첫 주요 행보는 스마트골프 투자가 될 예정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스마트골프 측과 협의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활용해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마트골프가 현재 진행 중인 건설 사업 등을 감안할 때 적게 잡아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들휴브레인은 2009년 12월 우리들제약의 메디컬사업부문을 분할해 재상장시킨 코스피 상장사다.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인적 분할했지만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매출부문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 매출(연결 기준)의 대부분(85%)은 스토리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 그린벨시스템즈에서 나오고 있다. 메디컬 사업부문, 생활건강 사업부문, 의약품 사업부문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의약품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비중이 미미한 상태다.


이번 우리들휴브레인의 스마트골프 투자 결정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스마트골프와 단계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골프전문 기업인 스마트골프는 10여 년간 국내외 스크린골프 매장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프를 칠 때 사용되는 근육 부위를 분석, 맞춤형 회복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안마의자 테스트 모델의 개발을 마친 상태다. 현재 바디프랜드와 함께 출시 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골프는 또 그간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골프 게임 브랜드 '스마트레인지'를 테마파크와 플래그샵으로 선보이기 위해 올해 초 수백억원이 소요될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분기 천안시 신불당동과 구성동에 각각 2600평 부지 골프 기반 헬스케어 복합시설과 150타석 규모 '스마트 골프 레인지'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골프의 자산총계가 9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에 자금 수요가 높아지자 지난 2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번 양사 간 협업 관계 구축은 자금이 필요했던 스마트골프와 신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던 우리들휴브레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스마트골프는 코스피 상장사를 사업·재무 파트너로 맞은 만큼 직상장 대신 우회상장도 가능해졌다.

양사 간 협업 관계 구축은 권혁찬 스마트골프 총괄이사를 고리로 이뤄졌다. 권 이사는 앞으로 우리들휴브레인에서 신설 헬스케어사업부를 이끌며 양사 간 협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오는 6월12일 우리들휴브레인이 소집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을 앞두고 있다.

VR·AR 콘텐츠 업체 눈미디어의 창업주이기도 한 권 이사는 "우리들휴브레인에서 AR과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운동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스포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번 MOU 체결이 사업 구체화에 큰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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