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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시아, 삼성DSP 선정…시스템반도체 전환 속도전 자금확보, 미국 법인출범 등 후속 절차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13 08:17:1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시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에 선정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회사 전환을 위한 가장 큰 단계를 넘겼다. 지난해 비에스이와 에이치엔티(HNT) 등 자회사를 정리하고 대신 신규 사업을 담당할 회사를 설립하는 등 진행했던 준비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

DSP 지위 확보 이후 사업 단계도 진행 중이다. 자사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1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다음달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관련 법인도 세울 예정이다.

코아시아는 지난달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 선정으로 자신감을 높인 이후 빠른 속도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향후 DSP로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아시아 그룹은 1997년 대만에 설립한 코아시아 일렉트로닉스(CoAsia Electronics)가 전신이다. 자체적으로 시스템온칩(SoC) 설계 능력과 7나노(nm) 공정 디자인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를 거느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코아시아는 다양한 자회사의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흡수 합병한 이츠웰의 경우 정보기술(IT) 부품 유통과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를 제조 사업을 전개한다. 비에스이는 스피커 등 음향 부품 제조업을,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카메라 모듈 제조를 맡았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과감하게 기존 사업들을 정리했다. 비에스이를 청산하고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와 동관보성전자유한공사 등 3개 자회사를 매각해 음향부품과 LED 제조업을 털어냈다.


새롭게 진출한 파운드리 디자인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회사 코아시아세미(CoAsia SEMI)와 전략적으로 투자한 넥셀(Nexell)을 꼽을 수 있다. 코아시아는 작년 6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사업 진출을 위해 홍콩 자회사인 코아시아세미를 설립했다.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가 추진한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코아시아세미는 확보한 자금으로 세미하우(Semihow)와 넥셀(Nexell)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세미하우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퍼정션(Super Junction) 전력반도체 설계 사업을 영위 중이다. 수퍼정션은 전기자동차 등 4차산업 관련 기기들의 전력 사용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넥셀은 2009년 설립한 설계 전문기업으로 SoC(시스템온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 과거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를 공동으로 개발한 바 있다. 단순 용역부터 직접 설계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이번 DSP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이후 10월 국내 법인인 코아시아세미 코리아(CoAsia SEMI Korea)도 세웠고 비슷한 시기 파운드리 사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주 시장 공략 차원에서 미국 캘리포이나주 실리콘밸리에 코아시아세미 US(CoAsia SEMI US)도 설립했다. 6월에 미국 현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과감한 전환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사 관계에서 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창업주인 이희주 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대만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주문형 반도체(ASIC) 사업를 담당하다가 코아시아를 세우고 독립했다. 이후 중화권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활동을 해 왔다. 이번 DSP 선정을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인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공식멤버로 들어가면서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 확보도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보였지만 사업 전환에 따라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감소한 탓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5.7%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23.8% 줄어든 378억원을 기록했다.

코아시아는 8일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110억원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이며 사채 만기일은 2023년 5월이다. 확보한 자금은 해외 영업망 확대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 엔지니어 충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방지하는 가운데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구주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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