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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3월 환율 급등 덕에 이차익 '쏠쏠' [보험경영분석]운용자산이익률 4%대 달성, 보장성APE 전체 66% 차지…RBC비율 '주춤'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15 14:52: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의 이차율차손익(이차익)이 큰 폭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3월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파생 평가이익을 본 게 한몫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온전히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보험이익도 늘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 1분기 순이익은 63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375억원)보다 69.9% 증가했다.

보험사의 먹거리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자산운용수익률과 예정이율 간의 차익을 뜻하는 이자율차손익(이차익), 보험사가 향후 계약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보험금에서 실제 지급한 보험금을 뺀 위험률차손익(사차익),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얻는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 그것이다.

하지만 비차익과 사차익 영향은 거의 없었다. 동양생명의 1분기 비차익은 1년 전(216억원)과 비슷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사차익은 216억원으로 1년 새 되레 50억원 넘게 줄었다.

결국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건 이차익이란 의미다. 동양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01%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0.5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차익은 올 들어서만 46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통틀어 252억원에 그친 것과 차이가 크다.


운용하는 해외채권 자체는 1년 새 6조6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포트폴리오도 우량채권 비중이 더 커졌다. 신용등급 AA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44.4%에서 49.8%로 늘어났다.

대신 3월에 환율이 급등한 덕을 봤다. 3월 19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1280원에 달했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환율(1156원)보다 1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외환파생(FX) 평가이익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는 게 동양생명 측 설명이다.


영업 부문에서는 보장성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구축을 공고히 했다. 2017년부터 동양생명은 점진적으로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키웠다. 저축성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책임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저축성보험을 넘어섰다.

보장성보험을 키우며 보험이익도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분기 동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조1583억원으로 1년 전(1조1393억원)보다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보장성보험 상품은 확정금리 이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편인데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상품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성장가치인 연납화보험료(APE)는 주춤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 영업의 성장성을 보여준다. 동양생명의 1분기 APE는 22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APE는 1년 새 17.3% 증가한 1473억원을 기록했지만 저축성보험 APE가 87.8% 급감한 9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보장성 APE는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RBC)비율도 하락했다. 1분기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직전 분기(216.5%)보다 떨어진 204.4%를 기록했다. 3월 주가 하락으로 매도가능자산 일부가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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