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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미국 '리츠 ETF' 처음 내놨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 13일 상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18 07:39:3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리츠가 고전하고 있지만 부동산 섹터 리츠는 경기 민감도가 낮아 중장기적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REITs-파생재간접형](H)'가 13일 거래소 상장됐다. 거래 첫 날 종가는 9404원으로 5667주가 거래됐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은 다우존스 US Real Estate Index를 기초 지수로 삼는 상품이다. 다우존스 US Real Estate Index 지수는 S&P 다우존스 지수에서 산출하며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관리·보유·중개 등 부동산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다. 주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95%의 보통주 부동산 섹터에 속하는 기업으로 구성된다. 구성종목 수는 113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지난해 말부터 기획하기 시작했다. 미국 리츠 ETF 상장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가장 큰 선택은 벤치마크 지수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다우존스 US Real Estate Index 지수를 선택한 것은 규모도 크고 유동성 공급자가 헤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선물이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119.1% 성장한 다우존스 US Real Estate Index 지수는 지난해까지도 연중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2월 18일 종가 기준 394.48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급락해 3월 23일 226.28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지속하며 4월 중순에 300대를 터치한 후 현재 290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11일 기준 292.82를 기록 급락 시기대비 66.54포인트 가량 회복에 성공했다.

ETF 포트폴리오는 주로 완전복제법을 활용해 미국 상장 리츠 및 부동산 관련 기업을 순자산의 95% 수준에서 편입한다. 환 헤지를 위해 장내외 파생상품을 5% 수준으로 편입한다. 미국달러 노출 금액에 대해서는 국내상장 미국달러 선물을 매도 하거나 미국달러 포워드 매도 거래를 통해 환 위험을 헤지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자산운용은 일본 리츠(J리츠)를 중심으로 아시아 리츠 시장에 집중했다. 올해부터 미국 리츠 관련 펀드를 설정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리츠는 전 세계 리츠 시가총액 약 1784조원 중 1251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이다. 특정 섹터에 편중되지 않고 섹터 별로 골고루 분산이 돼 있는 가장 선진화된 리츠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리츠 시장에서 부동산 섹터를 선정한 것은 경기 민감도가 낮고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올해 1분기 미국 리츠는 S&P500 지수 대비 4.8%포인트 부진한 성과를 냈다. 2008년 금융 위기의 최악의 분기 성과를 냈으며 호텔, 리테일, 헬스케어 섹터 등에서는 배당 삭감을 발표하는 등 경기에 민감한 모습이다.

하지만 셀타워(인프라), 데이터센터 리츠는 코로나19가 재택근무와 이커머스 활동을 촉진함에 따라 1분기에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거용 리츠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도심 밀집 현상 등으로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섹터로 꼽혔다. 오피스도 재택 근무 영향은 있지만 장기 임대 계약을 하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으로 부동산 섹터 리츠는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운용을 담당하는 최혜윤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미국 리츠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수익률이 많이 하락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섹터가 다양하고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투자가 필요하다"며 "벤치마크 대로 운용을 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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