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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벽' 무너졌다..픽스드인컴 강세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전월대비 1조7700억 유출…교보증권·미래에셋운용 '선방'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15 08:12: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이 29조8900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한데다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이상 줄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빙하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안정을 추구하는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의 채권형 펀드가 강세였다. 멀티스트레티지(Multi-Strategy) 전략의 펀드도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29조8926억원으로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월 31조6646억원 대비 1조7700억원이 줄었다. 지난 3월에도 2월 대비 설정액이 1조7800억원 하락한 적이 있다.

국내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8월 35조원을 웃돌았지만 하반기부터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 중지 사태 등이 맞물리며 지속적으로 추락했다. 9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총 설정액은 지난달 31조6646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 축소 추이는 한 달 사이 1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다달이 껑충 뛰었다. 축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30조원의 벽도 전망보다 빠르게 무너졌다.


4월 설정된 펀드를 제외하고 4월 한달간 픽스드인컴 전략 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교보증권 인하우스 채권형펀드에 자금유입이 많았다. 2월 설정액 100억원으로 설정된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4월 75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3월 설정액 증가액이 1830억원으로 두 달 연속 설정액 유입 1위 펀드에 올랐다.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 전문사모투자신탁 제2호'도 3월 설정액 100억원대로 출발해 지난달 405억원을 설정해며 589억원대 펀드로 성장했다. 교보증권의 채권솔루션 시리즈는 기관투자자 대상의 개방형 펀드다. 금리 정상화에 베팅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렸다.

스테디셀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이 교보증권 펀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설정된 이 펀드는 4월 194억원의 설정액을 추가하며 189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을 대상으로 채권차익거래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쫓는다.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의 간판 상품으로 저금리 상황에서도 연초후 수익률 1.7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월에 비해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의 설정액도 확대됐다.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8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전월 대비 123억원의 설정액을 불려 4위에 올랐다. 쿼드운용은 2018년 이후 헬스케어 관련 프로젝트·블라인드 펀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쿼드운용 헬스케어 시리즈의 연초후 성적은 지지부진했지만 누적수익률은 대체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헬스케어 2호는 누적수익률 35.80%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밖에 10위권 안에 오른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는 GVA자산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와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포트코리아 해피프라임 10호' 등이다. 전월 대비 94억원, 54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브이에이 Fortress-A는 매달 환매가 가능한 구조로 설정돼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17년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1025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누적수익률이 23.94%로 4월 설정액 유입 상위 10위권 펀드 중 성적이 가장 좋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펀드는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2016년 설정된 이 펀드는 7000억원에 가까운 설정액으로 국내 단일 펀드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관투자자 자금만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코로나19발 경기하강 압력에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누적수익률은 12.84%로 양호하지만 연초후 수익률이 마이너스(-)8.10%에 그쳤다.

채권형 펀드인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상대가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도 359억원의 자금유출이 있었다. NH 앱솔루트 리턴과 신금투 하이파이 채권상대가치 펀드 2종 모두 2018년에는 가장 큰 설정액을 모은 펀드로 꼽혔지만 최근 수익률이 뒷걸음질치면서 4월 한 달간 대규모의 자금유출이 이뤄졌다. 씨앗자산운용의 멀티스트레티지 펀드 3종(仁, 信, 眞)에서도 각각 276억원, 255억원, 185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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