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 CGV 유증, 초점은 채권 상환…㈜CJ 청약 확실 10월부터 800억 만기 도래…모회사 700억~800억 수혈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20-05-15 13:39:5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500억원 중 16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가장 신경을 쓰는 차입금은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800억원의 만기채다.

지분 39%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CJ의 유상증자 참여는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뤄질 전망이다. CJ CGV가 ㈜CJ로부터 수혈받는 자금은 약 700억~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금 상환에 1600억 책정…10월부터 800억 만기채 도래

CJ CGV는 오는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다음달부터 주주 확정, 단가 산정, 청약 접수, 실권주 공모 전환 등의 관련 실무를 진행한다. 증자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오는 7월 28일 2500억원을 확보한다.

CJ CGV 관계자는 "2500억원의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신용등급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증자가 이뤄지면 지난해 리스회계 처리 때문에 높아진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CJ CGV는 증자로 확보한 2500억원 중 1600억원을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900억원은 각종 비용을 충당할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증자의 궁극적인 목적이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600억원에는 주금 납입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800억원의 회사채가 포함됐다. 오는 10월 20일 사모채 300억원, 11월 27일 22회차 공모채 500억원을 각각 갚아야 한다. 오는 10월 말 산업은행에서 빌린 해외투자자금대출 500만달러(약 60억원)의 만기도 돌아온다.

이 중 22회차 공모채는 조기 상환과 연계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만기채다. 이 공모채의 관리 계약서에는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850%를 넘으면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부채비율 상승으로 기한이익 상실이 선언되면 원금 500억원과 잔여 이자를 사채권자들에게 바로 돌려줘야 한다. CJ CGV의 작년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77%다.

800억원의 만기채 외에 상환에 대비해야 하는 대규모 차입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CJ CGV 관계자는 "7월 28일 전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고 작년 말에 유치한 3346억원의 외자도 남아있는 만큼 자금 운용 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경우 차환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발행한 1500억원 영구채 제외

◇㈜CJ 증자 참여 확실…700억~800억 지원할 듯

CJ CGV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총 1393만8687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중 20%에 해당하는 278만7737주는 우리사주조합에 교부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상장사가 신주를 발행할 시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도록 규정한다.

나머지 1115만950주는 ㈜CJ, 국민연금, 최병환 CJ CGV 대표 등 주요 주주들이 지분율에 맞춰 나눠 갖는다. 청약 불참으로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돌린다.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들의 청약은 오는 7월 2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이번 증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대주주인 ㈜CJ의 청약 참여 여부다. 업계에선 안정적인 현금흐름, 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책임감,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 등을 거론하며 ㈜CJ가 배정 신주를 전량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권주 초과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J는 CJ CGV 주식 825만7000주(지분율 39.02%)를 가지고 있다. 지분율에 맞춰 산정한 신주 배정 물량은 약 435만1100주다. 여기에 잠정 단가인 1만7950원을 적용한 증자 주금은 약 780억원이다. CJ CGV가 모회사로부터 700억~800억원을 수혈받는다고 볼 수 있다.

CJ CGV 관계자는 "(㈜CJ가) 재무 여력, 지주사로서의 위치 등을 당사와 충분히 협의한 후 의사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증자에서 최소 7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