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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ABL생명, KB증권·JB운용 대상 소송 제기 [손실위기 호주부동산펀드]2차 법정공방 양상 …5개 기관투자자 '부담감 증폭'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19 07:54: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9: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과 ABL생명이 '호주 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과 관련해 KB증권과 JB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코리안리, 산림조합중앙회가 KB증권과 JB자산운용에 제기한 소송과 같은 '부당이익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14일 KB증권은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ABL생명이 KB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JB자산운용은 13일 경영상황 공시에서 'OOO투자증권 외 1인'이 매매대금반환 청구의 소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내부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ABL생명이 KB증권과 J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소송장을 냈다고 전했다. 두 손해배상소송은 지난달 2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이번 소송은 2019년 말 새마을금고와 코리안리, 산림중앙회에서 KB증권과 JB자산운용을 상대로 낸 소송과 같은 내용이다. 새마을금고와 코리안리, 산림중앙회는 지난해 12월 호주 해외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부당이득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의 소를 신청했다. 새마을금고 등 3개 기관투자자가 제기한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해당 소송과 별개로 지난해 말 일부 투자사에서는 KB증권 임직원에 대한 형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호주 해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코리안리, 산림조합중앙회, 한국투자증권, ABL생명과 IBK연금보험이다. 6개 기관투자자 모두 지난해 말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각 사마다 투자 일정이 상이해 소송 날짜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JB호주NDIS펀드'다.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JB운용이 설정하고 KB증권이 약 326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기관투자자 투자금액은 2360억원이다. 해당 펀드로부터 대출을 받은 호주 LBA캐피탈(CAPITAL)이 장애인 주택임대 사업에 투자해 연 4.7%의 수익률을 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주인 LBA캐피탈이 호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매입 예정이었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자 이 아파트 대신 다른 토지를 매입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KB증권과 JB운용은 이 내용을 인지한 뒤 긴급자금회수 절차를 밟았다.

KB증권과 JB운용이 소송전이 이어진 이유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 대한 보상이 달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는 900억원의 투자금을 모두 돌려줬지만 기관투자자는 전문 투자자로 투자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KB증권과 JB운용이 현지 실사에 불성실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도 깊은 상황이다. LBA캐피탈이 대출 실행을 위해 문서를 위조했는데도 KB증권과 JB운용이 잡아내지 못하는 등 점검에 미흡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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