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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위기가 기회…1분기에 역대 최대 투자 1.2조 광폭 투자…8000억 이상 5G 관련 투자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20 08:16: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1분기부터 광폭 투자행보에 나섰다. 투자명목으로 순유출된 현금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으며 분기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000억원 가량이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인프라 구축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1조325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유입액이 9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순수 지출된 현금은 1조2329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이 1분기에 1조원 넘는 현금을 투자활동에 쏟아 부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간 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평균적으로 5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분기 캐시플로(Cash Flow)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명목으로 지출된 현금의 대부분은 자회사보다 SK텔레콤 그 자체에 집중돼 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9553억원으로 연결기준의 77%에 이른다. 이 가운데 8262억원이 유형자산 취득에 쓰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1분기에 급격히 증가한 것은 5G 관련 투자가 결정적"이라며 "기지국 같은 것은 연초에 집행해야 3~4분기 자본적 지출(Capex)로 잡히기 때문에 1분기 투자액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회사에서 공개하는 자본적 지출 간의 차이도 여기서 비롯된다. SK텔레콤이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발표한 자본적 지출 집행액은 3066억원으로 전년 동기(3313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하지만 별도기준 유형자산 취득액은 8000억원이 넘는다.

현금흐름은 회계상 지출 기준으로 반영되고 자본적 지출은 완료 기준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령 5G 장비를 발주할 경우 현금을 지급한 후에 현금흐름으로 잡히고 기지국을 설치,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완료하는 시점에 자본적 지출로 인식된다. 통상 1~2분기보다 3~4분기 자본적 지출 규모가 큰 이유기도 하다.

연결기준으로 SK텔레콤의 보유현금은 1조1177억원, 단기금융상품을 합치면 2조597억원에 달한다. 1분기에 1조2000억원의 현금이 투자명목으로 지출되더라도 큰 부담은 없어 보이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얘기가 다르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규모가 5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18억원)대비 33.5%나 줄어든 상황에서 1조원 가까운 금액이 투자명목으로 순유출됐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은 7313억원에서 5634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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