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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브이엠씨 1100억 유증, '과반' 소액주주 설득 관건 특수관계인 지분 50% 미만, '우군' 부재…자회사 성장성 어필

전경진 기자공개 2020-05-21 15:40: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브이엠씨가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엘브이엠씨는 지주회사로서 해외에서 현대자동차를 조립 제조(SKD/CKD)하는 '알짜' 자회사를 통해 수익을 주로 얻는다. 자회사 기업가치에 따라 유상증자 성패가 갈리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액주주가 과반을 상회하는 점은 유상증자 성사에 부담이 되는 요소다. 사실상 구주주 청약 때부터 공모 청약에 버금가는 투자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엘브이엠씨가 7월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엘브이엠씨는 공모자금을 채무 상환과 자회사 코라오디벨로핑의 설비 투자에 우선 쓴다. 신한금융투자로부터 과거 빌렸던 브릿지론 200억원을 상환하고 자회사 해외공장 신축에 41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엘브이엠씨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설비투자 지역은 미얀마와 라오스다. 해당 두 지역은 자회사의 주력 사업지로 2019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의 81%가 창출되고 있다. 두 지역에서 성과가 회사에 실적에 직결되는 만큼 기업 성장 주기에 맞춰 선제적 설비 투자가 꾸준히 요구된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엘브이엠씨의 주주 구성을 놓고 볼 때 소액주주 비중이 큰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구주주 청약에서부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투자 설득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자회사 코라오디벨로핑의 2020년 실적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적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도와줄 확실한 '우군'이 없다는 점은 부담이 된다.

코로나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침이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전방산업 침체 여파를 함께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엘브이엠씨가 기존 주주들에게 자회사의 실적, 미래 성장성 등과 관련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실제 2019년말 기준 엘브이엠씨의 소액 주주 비중은 전체 55.22%다. 지분 5% 이상 주주는 특수관계인으로서 오세영 회장이 유일하다.



엘브이엠씨의 2019년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자회사를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다.

2019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3억1000만 USD(한화 약 382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2억7000USD) 대비 소폭 늘었다. 2019년 영업이익은 254만USD(약 31억원)로 흑자전환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상증자 자체만 놓고 볼때는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라며 "소액주주 비중이 많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한테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해내는 일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엘브이엠씨는 자회사 소유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다. 주요 종속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매출액의 70%, 자산총액의 77%)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 코라오디벨로핑은 라오스에서 신차 판매, SKD신차 제조 및 판매, CKD신차 제조 및 판매, 오토바이 제조 및 판매, 부품 판매 및 A/S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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