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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글로벌 종횡무진 '美 액팀'에 350만달러 베팅 면역치료 플랫폼 성장 기대,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 강화 구축

이윤재 기자공개 2020-05-21 08:03: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시장을 누비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덕분에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미국 바이오벤처 액팀테라퓨틱스에 350만달러 투자를 완료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소재 미생물 항암치료제 플랫폼 개발기업인 '액팀 테라퓨틱스(Actym Therapeutics)'가 진행하는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시리즈A는 3400만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글로벌 빅파마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운용하는 벤처펀드인 BIVF(Boehringer Ingelheim Venture Fund)가 리드하고 미국 일루미나벤처스(Illumina Ventures), 파나시아벤처스(Panacea Ventures) 등도 참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유일한 국내 투자자다. 이번 시리즈A에 '한국투자 Re-up펀드'를 통해 350만달러를 투입했다. Re-up펀드는 국민연금을 앵커출자자로 하는 약정총액 2850억원짜리 펀드로 국내외 바이오기업을 담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부문내 최대 펀드다.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액팀 테라퓨틱스의 R&D 파이프라인 및 연구 방향성을 검토한 결과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부터 딜을 접하게 되고 다듬어 온 덕분에 코로나19 국면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액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경영진 면면을 보면 유수 대학에서 연구원,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벤처를 창업한 이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모였다. 주요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타노스(Christopher Thanos) 박사는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원, 나스닥 상장사 등을 거치며 면역치료제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핵심 기술은 살모넬라균 기반으로 만든 면역치료 플랫폼 STACT(S. Typhimurium Attenuated Cancer Therapy)다. STACT는 전임상 연구에서 건강한 조직이 아닌 여러 유형의 고형 종양에 선택적으로 축적이 가능했다.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TME)에 도달하면 STACT는 면역 조절 물질을 세포에 직접 전달하게 된다. STACT에 다양한 물질을 붙일 수 있어 단일 치료요법으로 여러 적응증을 타깃할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 해외 바이오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바이오 글로벌 펀드 조성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로 눈을 돌리면서 그동안 주요 투자기관들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액팀 테라퓨틱스 투자 건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리드 투자자인 BIVF는 3000억원 규모 펀드로 주로 시드 및 시리즈A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CVC에 가까운 만큼 일부 포트폴리오는 베링거인겔하임에 전략적으로 인수합병된 사례가 있다. 공동 투자자인 일루미나벤처스도 미국 일루미나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로 대표적인 글로벌 바이오 플레이어로 꼽힌다.

정 이사는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와 초기 투자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주요 투자자인 베링거인겔하임, 일루미나와 다양한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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