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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펀드의 '수난', 삼성 펀드만 살아남았다 미래·하나UBS·키움 그룹주펀드 '소규모펀드' 전락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22 08:00: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시 10년을 맞은 그룹주 펀드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며 잇따라 소규모 펀드로 전락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설정한 현대차·LG·롯데 그룹주 펀드는 소규모펀드가 되거나 소규모펀드 문턱에 다가 서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만 유일하게 설정액 100억원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운용의 5대 그룹주 펀드를 시작으로 하나UBS운용의 롯데그룹주 펀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현대차그룹 펀드가 각각 소규모펀드로 축소되거나 소규모펀드 위기에 도달했다.

가장 먼저 소규모펀드로 전환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5대그룹주증권투자신탁'이다. 2017년 4월까지만해도 100억원 이상이 운용되던 5대그룹주 펀드는 2018년부터 설정액이 급격히 줄었다. 올해 들어 소규모펀드 기준 밑으로 내려오면서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 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88.53%로 높지만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3.38%로 좋지 못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대장주'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지만 LG화학우와 에스원, SK텔레콤,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그룹주에도 적지 않게 투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LG화학우에 7.27%를, 에스원에는 3.53%, CJ제일제당에 3.36%에 자금을 넣었다. LG와 CJ, SK관련 주에 주로 투자했고 현대모비스 등 현대그룹주 관련 투자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주 펀드는 출시 2년동안 소규모펀드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4월 말 '하나UBS롯데그룹주증권투자신탁' 모든 클래스에 대해 소규모펀드 1개월 이상 발생을 공시했다. 롯데푸드(8.72%)와 롯데케미칼(8.23%), 롯데제과(8.20%), 롯데지주(8.06%)의 비중이 각각 8% 이상인 유일한 롯데그룹주 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현대차그룹 펀드인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의 운용펀드 규모도 31억원에 그쳤다. 이 펀드는 2017년 상반기까지 100억원대 자금을 운용하다 2018년부터 설정액이 꺾였다. 연초후 수익률이 -23.31%로 자금유입에 실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설정액이 51억원으로 겨우 소규모펀드를 면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중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펀드를 뺀 대부분의 펀드가 사실상 소규모펀드이거나 소규모펀드를 가까스로 피한 셈이다. 반면 삼성그룹·삼성전자에 집중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는 살아남았다. 설정액 100억원을 넘겨 유의미하게 운용 중인 그룹주 펀드는 삼성그룹주 펀드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선호도는 그룹주 펀드에서도 뚜렷해 '삼성'을 펀드명에 적은 그룹주펀드들은 더욱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6만2800원에 올랐다가 최근 5만원대에서 보합세로 움직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운용펀드 규모가 9486억원으로 그룹주 펀드 중 운용자금이 가장 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도 운용펀드 기준 2470억원을 설정했다. 이밖에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이 497억원,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250억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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