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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오너2세가 짊어진 신사업 무게 [thebell note]

김은 기자공개 2020-05-26 08:07: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2세인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두 형제는 윤 회장이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는 그룹 재건을 위해 지주사와 주력 사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2014년 회생 절차 졸업 이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던 태양광과 정수기 렌털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코웨이 재매각 이슈까지 겹치면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웅진씽크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는 소규모에 불과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웅진의 2세들은 올해 새 수익원을 모색하고 신사업을 빠르게 전개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차남인 윤새봄 대표는 최근 주력인 웅진씽크빅과 연계성이 높은 키즈플랫폼 신사업을 전담해 이끌고 있다. 윤새봄 대표는 아버지인 윤 회장의 도전정신과 열정, 빠른 실행력을 그대로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즈플랫폼 회사 '놀이의발견'은 윤새봄 대표가 2018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일할 때부터 직접 챙겼던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회사다. 기획부터 출범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이에 힘입어 1년여만에 누적 회원수 46만명, 누적거래액 80억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놀이의 발견이 웅진그룹의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젊은 감각을 통해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대표 역시 2016년부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도소매회사인 웅진투투럽 대표이사를 맡는 등 그룹 신사업을 전담해왔다. 그는 과거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에서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신규 렌털 상품을 기획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형덕 대표가 이끌기 시작한 2016년과 비교해 웅진투투럽의 매출은 2배, 순이익은 10배가량 늘어나는 등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두번의 코웨이 매각을 통해 값비싼 수업료를 치룬 만큼 두 아들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과거 윤 회장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고 신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실패한 기업인도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윤 회장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제 두 형제가 신사업을 통한 그룹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들이 지난날의 뼈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아버지의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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