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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회계 세무통' 장승권 LG화학 상무, 해외 세무전략 수립은 과제경리담당으로 '세무' 중점, 유효세율 20% 이하 지속

이아경 기자공개 2020-05-28 08:12: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0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재/세무 정보의 적기 제공’이다. 중요한 재무정보를 적기에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경리담당 임원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업무를 보좌하여 회계 및 세무 실무를 총괄 운영한다. 각종 회계처리와 결산 방향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구축된 회계 및 영업상의 데이터를 이용해 결산 수행, 재무제표 공시, 경영 및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세금신고 및 납부를 총괄하는 동시에 세무 관련 주요 현안과 개정 세법을 바탕으로 관리 지침을 수립해 업무를 추진한다.


LG화학의 경리 책임자는 장승권 상무다. 2010년 LG화학의 미국판매법인인 LGCAI에서 관리담당으로 시작해 2013년 세무회계팀장, 2015년 재무회계 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정보전자소재본부의 경영관리담당 수석부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 경리담당 상무직을 수행했다.

기업의 순이익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을 알 수 있는 유효세율만 보면 장 상무를 포함해 LG화학의 경리담당 임원들의 성적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유효세율이 법정세율보다 낮은 20% 이하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세표준 구간 상 LG화학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000억원 이상으로 법정세율 25%가 적용된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LG화학의 유효세율은 17.92%로 나타났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458억원, 이 중 법인세 비용은 799억원으로, 유효세율은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유효세율이 각각 19.76%, 19.99%로 집계됐다.

다만, 세무 조정을 거쳐 실제 국세청에 납부하는 금액인 법인세부담액은 손익계산서상 법인세비용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손익계산서상 법인세비용보다 법인세부담액이 매년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법인세부담액은 1021억원으로 법인세비용보다 222억원 많았고, 법인세율은 유효세율보다 약 5%포인트 높은 22.9%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020년 12월31일로 종료하는 회계연도의 예상 평균 연간 법인세율을 22.7%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의 절세 노력은 해외 사업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요구된다. 국내에선 상생협력에 대한 조세지원, 연구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으로 세금 혜택을 받고 있지만, 해외는 국가마다 얘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장 상무는 해외 세무 전략을 수립하는데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간 무역과 거래에 관한 세금 신고 및 검증 업무 등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지 세법을 파악하고, 해외 법인세를 어떻게 공제받는지 등에 대한 고민 등도 모두 장 상무의 몫이다.

최근 장 상무의 관심사는 자동화, 전산화이다. LG화학은 SAP기반의 ERP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나 일부 수작업 처리되는 데이터를 자동화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 체계가 도입되면서 전통적으로 결산이나 마감으로 야근이 빈번한 재경부서에는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중요한 화두인데, LG화학은 회계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매년 자동화 수준을 높여 시스템에 기반한 전반적 재무정보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2019년부터 적용된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를 위해 내부회계 전담부서를 산하에 두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응체제를 구축하였으며, 2022년부터 적용되는 연결기준 외부감사에 대비하여 해외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본사와 해외법인간의 거래구조가 복잡해지고 거래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별 세무 동향 파악을 통한 세무분쟁 및 글로벌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환경하에서의 국가간 거래에 대한 이전가격(Transfer Price) 세무 이슈 등에 대한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글로벌 택스(Tax) 전략 수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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