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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올 첫 공모채…실적 개선에 '자신감' 2~3년물 1500억 모집…코로나19에도 이익률 6.9% 달성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28 14:32:5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0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A-, 안정적)이 올 들어 첫 공모채를 발행한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건설사로서는 세 번 째 등판이다. A-는 BBB급 바로 위 등급인 탓에 투심을 확인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직전 같은 등급이었던 한화건설(A-, 안정적)은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SK건설은 올 1분기 코로나19에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점이 다르다.

◇AA-대림산업은 성공, A- 한화건설은 실패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오는 6월 9일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만기구조(트렌치)는 2, 3년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올 들어 첫 공모채 도전이다. 마지막 공모채는 지난해 10월 1500억원이었다. 올 2월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사모방식이었다.

이번 공모채는 차환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2200억원 규모지만 하반기에 몰려있다. 올 8월 28일 700억원(사모채), 9월 7일 1500억원(공모채) 만기다.


코로나19 파장에도 공모채에 도전했다는 것이 의미 있다. 도전한 건설사가 얼마되지 않는다. AA-급인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뿐인데 옥석가리기가 있었다.

대림산업은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이달 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 금리도 만족스러웠다.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음에도 3, 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각각 9, 6bp 가산금리가 붙는데 그쳤다.

반면 한화건설은 2,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기관청약이 한 건도 없었다. 극과 극의 결과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로 기관들은 각 등급 최하단에 위치한 AA-, A- 등의 회사채는 기피해 왔다. 한노치만 떨어져도 각각 A+, BBB+ 등 위상이 크게 낮은 등급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기피현상을 극복한 반면 한화건설은 실패했다. 절대적인 신용도가 낮은데다 올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SK건설 분위기 가늠자…올 1분기엔 호실적

SK건설은 또 다른 A-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A- 건설사 공모채에 대한 투심을 추가로 확인시켜줄 역할을 하게 됐다. SK건설은 2018년 7월 대형 악재인 라오스 댐 붕괴 사태를 겪은 이후 성공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2018년 매출은 6조4358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3%로 전년(3.1%)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라오스 사태 관련 731억원의 영업손실을 인식한 여파다.

하지만 지난해는 매출 7조8440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을 기록했다. 악재 직전인 2017년보다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매출은 6조3498억원, 영업이익 2023억원이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에도 1분기 매출 1조8253억원, 영업이익 12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5%, 영업이익은 100.5%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평소보다 크게 높다.

SK건설이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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