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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유니슨캐피탈 ‘토즈’, 독서실 시장 이끈다1위 사업자 지위 확고, 최다 지점망 강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01 07:51:4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투자한 피투피시스템즈는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를 운영하는 회사다.

유니슨캐피탈은 2016년 피투피시스템즈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4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토즈는 국내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그린램프라이브러리로 잘 알려진 아토스터디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1위 업체 피투피시스템즈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지점망 바탕 점유율 1위 ‘확고’
토즈 스터디센터의 모습(출처=피투피시스템즈)


피투피시스템즈 토즈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지점망이다. 현재 362개 지점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피투피시스템즈는 국내 최대·최다 규모의 공간서비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유니슨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이들 중 333개 센터는 스터디 센터로 그간 추구해온 ‘프리미엄 독서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사들의 경우 토즈보다 지점망 수가 적다. 2012년부터 독서실을 출점한 토즈는 후발주자인 그린램프라이브러리와 작심에 비해 지점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점 347곳을 운영 중인 작심에 비해 서울·수도권의 비중이 높다는 점 역시 토즈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독서실 사업의 경우 고정적으로 내방하는 고객층이 형성된 지역에서의 사업이 유망한 분야”라며 “인구밀도가 높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수도권지억에 많은 지점이 있는 토즈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토즈의 가맹점 약 150곳은 설립 시 본사가 자본금 절반을 부담하는 ‘반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익을 가맹점주와 본사가 나눠갖는 구조로 사업의 영속성이 다른 프랜차이즈 모델에 비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회사가 가맹점에 컨설팅 등 지원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가맹점주가 많아 그동안 많은 수의 신규 출점이 가능했다.

◇모임센터·워크센터 등 연계사업도 활발

‘공부하는 공간’인 독서실 영역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진 피투피시스템즈는 토즈의 브랜드를 활용해 모임센터와 워크센터 등 연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SNS 등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모임수요의 증가에 초점을 맞춰오며 공간 플랫폼으로의 변화도 추구하는 모습이다.

피투피시스템즈는 그동안 스터디센터와 모임센터의 연계출점을 진행해왔다. 두 공간을 함께 운영하고자 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부 인테리어 설계 등을 보완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POS 시스템을 통해 스터디센터와 모임센터의 고객정보를 연동시키는 등 내부 시스템을 완비했다.

워크센터는 사실상의 공유오피스 사업이다. 그동안 모임공간과 독서실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공간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했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7곳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단기간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일단위 공간임대 서비스 ‘오피스부스'와 사업자등록을 위한 주소지 등을 제공하는 가상오피스 등의 서비스도 진행한다.

사실 토즈의 출발은 모임 공간이다. 창업주 김윤환 대표는 2001년부터 모임공간 개념을 도입해 공간 비즈니스를 진행해온 인물이다. 이미 모임공간 사업에 대한 상당한 경험을 축적한 만큼 유니슨캐피탈 등 투자자들은 김 대표의 전략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다.
워크센터 선릉점과 강남2호점에 설치된 6인용 사무공간(출처=피투피시스템즈)
◇독서실 시장 재편 움직임, 코로나19 속 등록고객 증가 성과

유니슨캐피탈이 피투피시스템즈에 투자한 지 4년이 지났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유니슨캐피탈과 2018년 투자한 신영증권·SKS PE가 조만간 엑시트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 유니슨캐피탈은 당분간 피투피시스템즈의 실적향상 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이어지고 있는 독서실 시장의 구조조정 국면을 지켜볼 방침이다.

실제 유니슨캐피탈 1호 PEF의 경우 만기가 2024년 5월이다. 앞서 공차 등의 포트폴리오의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으나 피투피시스템즈의 엑시트 시점은 다소 여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유니슨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독서실 시장 3위 업체로 평가되던 아카데미라운지가 폐업하는 등 독서실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IS동서 역시 그린램프라이브러리의 운영사 아토스터디의 매각작업에 나서는 등 일련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유니슨캐피탈과 경영진이 피투피시스템즈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한 것 역시 이와 같은 시장상황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19로 모임공간과 독서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토즈는 5월 등록고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 코로나19로 독서실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경우엔 피투피시스템즈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캐피탈 관계자는 “피투피시스템즈의 경우 일부 신규 출점을 진행하는 동시에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타사보다 질적 경쟁력이 높은 회사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예상보다 적어 향후 경영 안정성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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