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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신사업 주도’ 특명 받은 이희준 상무 ‘영업·기획통’, 이커머스사업 경험 발판 약량 발휘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6-03 11:56:3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때아닌 임원인사를 냈다. 핵심 중 하나는 이희준 상무가 기획조정본부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 상무가 지난해 말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목동점장으로 보직을 바꾼 지 약 반년만의 인사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상품본부장을 맡은 나명식 현대백화점 부사장이 상품본부 리빙사업부장을 겸직했고 이 상무가 기획조정본부로 파견 발령이 났다. 이 상무의 빈자리는 문삼권 상무가 직무를 대행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상무가 기획조정본부로 파견 나왔다는 점이다. 기획조정본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 같은 조직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기획조정본부를 거쳤고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역시 백화점 기획조정본부에서 임원 시절을 보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기획조정본부의 전신인 기획실을 거쳤다.


이 상무가 기획조정본부로 파견 온 이유는 신사업과 연관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이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할 인물로 이 상무를 낙점했다. 이 상무가 현재 도맡은 직무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담당이다.

이 상무는 내부에서 이커머스 사업에 가장 밝은 인물로 꼽힌다. 2015년 인사에서 신설된 이커머스사업부를 처음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후 약 2년간 이커머스사업부를 맡으며 현대백화점 상품만 판매하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오픈했다. 이후 온라인몰에 업계 첫 VR(가상현실)스토어를 오픈하고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상무가 다른 인물들을 제치고 파견 1순위로 선택된 것도 앞선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현대백화점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희준 상무는 점잖고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며 “백화점에서 신용 판매와 이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고 이로 인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 기타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그룹 차원에서 신규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중으로 최근에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화장품 원료 국내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 인수도 타진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이희준 상무가 기획조정본부로 파견왔다”며 “기존의 전문가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무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현대백화점에만 몸담아온 전통 ‘현대맨’이다. 주로 영업과 기획 부문을 맡아온 영업·기획통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목동점 점장도 역임해 현장에도 정통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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