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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헤지펀드 비즈니스 ‘개점휴업’ ‘탑건멀티스트래티지’ 6년 만에 청산…”당분간 헤지펀드 마케팅 계획 없어”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05 08:30: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비즈니스가 주력펀드의 청산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소수로 남아있던 수익자의 환매로 설정액이 급격히 축소되자 펀드 해산을 결정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비즈니스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마케팅에 나서지도 않을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트러스톤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청산했다. 이번 펀드 청산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 헤지펀드는 설정액 15억원 규모 ‘트러스톤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1호’만 남게 됐다.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1호’는 2013년 12월 설정돼 에쿼티헤지(롱숏) 전략의 1세대 헤지펀드로 꼽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 펀드보다 약 5개월 앞서 출시한 하우스 1호 헤지펀드인 ‘탑건 코리아롱숏 1호’를 2016년 7월 이미 청산했으며 그해 트러스톤AMG자산운용(현 르네상스자산운용)을 설립해 대부분 헤지펀드를 이관할 때도 수익자 문제로 이 펀드만은 넘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주식운용부문 산하 주식운용AR(앱솔루트리턴)본부에서 운용해왔다.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1호’는 최근 몇 년간 자금유입 정체와 수익률 부진이 지속된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정상화와 기관투자자 일임자금 운용에 집중하며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기존 수익자가 환매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며 청산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올해 2월까지만해도 280억원 수준을 유지했던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1호’ 설정액은 3월부터 주요 수익자의 환매요청으로 꾸준히 축소됐다. 3월에만 190억원이 빠졌으며 4월에도 80억원이 유출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요 수익자의 이탈 시기에 맞춰 펀드를 청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산 직전인 4월말 기준 ‘탑건 멀티스트래티지 1호’의 설정 이후 수익률(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24%,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 수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비즈니스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쿼티헤지 전략의 헤지펀드는 주요 투자자산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유한 주식으로 동일한데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자가 나타날 경우 헤지펀드 비히클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비즈니스 자체를 접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달 1일 기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액은 2조5207억원으로 이중 공모가 6071억원, 사모가 1조9136억원이다. 일임계약금은 4조7085억원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당분간 헤지펀드 상품에 대한 마케팅 계획은 없다”며 “다만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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